한국 최고,최악의 현대 건축물 순위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 최고, 최악의 건축물에 대한 댓글이랑 사진은 띄엄띄엄있는데 글은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한번 arabom.

동아일보와 건축 전문 월간 'SPACE'에서 건축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광복 이후 지어진 현대 건축물 가운데 최고와 최악의 건축물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정리한 글.

한사람이 최고 건축물 5개, 최악 건축물 3개 추천하고 자신의 회사작품은 최고의 건축물로 추천 못하게 해서 설문조사 함.

이게 칼럼형식으로 나왔는데 각 건축물마다 평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말만 나와있고, 누가 했는지는 안나와 있는데 이점을 고려해서 보면 될것같다.

( * 표시가 있는게 건축물에 대한 평)

최고부터 쓸까 최악부터 쓸까 고민하다가 최악의 건축물 1위의 내용이 좀 많아서 최고의 건축물부터 쓴다.

최고의 건축물

21위.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천편일률적인 공동주택의 환경속에서 대안적 배치의 가능성을 보여준 혁신적 작품 (강병국- 동우건축)

(원래 순위표는 20위까지 나와있는데 칼럼내용에 21위도 있어서 추가시켰다)

(1989년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우리나라 최초 편의점이 생겼다고 2월13일 뉴스에서 나오더라 .)

20위. 인천공항 (설계-C.W.Fentress J.H.BRADBURN&Associates+McCLUIER Corp. + KBHJW컨소시엄 완공연도: 2008년)

(세계1위 서비스 공항 kia~~ 주모!!!)

19위. 수졸당 (설계-승효상 완공연도:1993년)

(박물관이나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건축물이 아닌 그냥 집인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써낸 유홍준의 집. 근데 이게 집이라는 명사보단

수졸당이라는 고유명사를 얻게된 예술 작품이래)

18위. 윤동주 문학관 (설계-이소진 완공연도:2012년)

(잘 보면 저 문에 윤동주 시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떠날 때 여운을 남기는 등 건축이 해야하는 본질적인 것들이 무엇인지 일깨워준 감동적 건축물
(김정인- 서로아키텍츠 대표)

17위. 의재미술관 (설계-조성룡, 김종규 완공연도:2001년)

*조형적으로 과도함 없이 무등산이라는 환경에 잘 조화시켰다.

16위. 미메시스 미술관 (설계-알바로 시자, 김준성 완공연도:2010년)

*건축의 감성적 가능성을 절제된 재료와 색채로 종합했다(윤승현 - 인터커드 대표)

15위. 포도호텔 (설계-이타미 준 완공연도:2001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 62-3에 있는 호텔인데 힐링하기 좋대나. 근데 가격이.....)

14위. 꿈마루 (설계-조성룡 완공연도:2011년)

*현존하는 건축물을 보존하고 시대성을 살려 리노베이션하는 것 또한 건축의 중요한 역할
(신창훈 - 운생동건축사무소 공동대표)

13위 어반하이브 (설계-김인철 완공연도:2008년)

*과감하고 절제된 건축조형의 순수성을 통해 과시적인 고층건물 위주의 주변 맥락과 차별화 했다.

12위. 삼일빌딩 (설계-김중업 완공연도:1970년)

*1960년대까지 근린상업시설 수준에서 진일보해 고층 오피스의 시대를 열었다 (조재모 - 경북대 교수)

(설계자 김중업은 31층 높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보를 뚫고 닥트를 배열하여 날씬하게 보이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사람이 설계비를 받지도 못하고 엄청난 빚에 떠밀려서 프랑스로 도망치듯 떠났대.)

11위. 리움미술관 (설계-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 완공연도:2004년)

*개성이 뚜렷한 스타 건축가 3인의 조화로운 협업으로 완성도가 높다(윤창기 - 경암대표)

10위. 웰콤시티 (설계-승효상, 플로리안 베이갤 완공연도:2000년)

(광고회사 웰콤 제니스옵티미디어 회사의 사옥)

9위. 환기미술관 (설계-우규승 완공연도:1994년)

*급경사 지형에 맞춰 내외부 공간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김현섭 - 고려대 교수)

(급경사 사진을 도무지 찾을수가 없다ㅡㅡ 미안하다)

8위. 다음 스페이스 닷원 (설계-조민석, 박기수 완공연도:2011년)

*상투적인 업무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혁신적 공간 (윤승현- 건축사사무소 인커터드 대표)

7. 이화여자대학교 ECC (설계-도미니트 페로 완공연도:2008년)

이게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더라고

*유서 깊은 여대 캠퍼스에 과감하게 개입해 옛 건물과 긴장감을 만들어내면서도 학교 건물의 현대적인 기능을 잘 수용하고
있다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닫혀 있던 캠퍼스 공간을 공공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신성우 - 한양대 건축학 부교수)

혹평은
*회칼로 크게 썰어 놓은듯하다,
*자본이 학교를 점령함을 상직적으로 보여주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총아다.

(이게 이대가 애초에 캠퍼스를 지하에 만든다는 원칙을 미리 세워둔 상태에서 국내 건축가를 완전히 배제하고 학교의 의도를 강한 이미지로 표현해 낼 해외 스타 건축가를 물색해서 만든거래)

6위. 절두산순교성지 (설계-이희태 완공연도:1967년)

( 병인양요때 프랑스 함대랑 싸운 조선군의 진지로 쓰였고 여기서 수많은 천주교 인들이 처형당했대. 그래서 切(끊을 절) 頭(머리 두) )

5위 쌈지길 (설계-최문규 완공연도:2004년)

(서울의 인사동에 있는 쌈지길인데 2006년도애 우산으로 지붕을 만들어 본거래)

4위 경동교회 (설계-김수근 완공연도:1981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획기적 조형을 구현했다 ( 서현- 한양대 건축학부 부교수)

(일반 교회와는 다르게 첨탑의 십자가가 없는데 이 건물이 기도하고 있는 손모양을 본따서 만들었대)

3위. 선유도 공원 (설계-조성룡, 정영선 완공연도:2002년)

*지속가능한 대도시 속 생태환경이 무억인지 보여주는 공간 ( 최준석 - 건축사무소 나우 대표)

설계자 조성용 " 이곳을 테마공원이나 유원지쯤으로 여기며 분주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한곳에 머물러 주변과 스스로를 돌아볼 뿐. 공원이란 특정한 목적을 갖고 무언가를 둘러봐야 한다는 강박으로 오는곳이 아니다."

2위. 프랑스 대사관 (설계-김중업 완공연도:1962년)

(1962년 완공되었을때의 사진인데 이정도면 혁신수준인듯?)

*콘크리트를 활용해 르 코르뷔지에의 조형과 한국 건축의 전통을 효과적으로 융합한 기념비적인 작품
(김현섭 -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한국의 전통 건축이 갖는 현대적 가능을 잘 살렸다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1위. 공간사옥 (설계-김수근 완공연도:1977년)

*시간의 결이 있는 건축물 (전숙희- 와이즈건축 대표)
*한국전통의 공간감과 재질감을 현대적인 어휘로 재해석해 냈다 (이동훈 - 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
*낮지만 답답하지 않은 천장, 좁지만 불편하지 않은 계단, 작지만 길을 잃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조한 - 홍익대 건축학 교수)

최악의 건축물

순위에는 없지만 아파트에 대한 혹평이 상당이 세더라고

순위?. 아파트(한국의 모든 아파트)

*몰개성과 미적인 조악함으로 전 국토를 망쳤다 (김범준-공간종합건축)

20위. 충현교회 (설계-최환, 최동규 완공연도:1988년)

(1954년도에 충무로의 '충'자와 아현동의 '현'자를 따 충성된 교회위에 세워진 시대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대.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이사함.왜 20위인지는 안나와있는데 주변환경과 어우러지지 않는 건축물이라서 20위에 뽑힌듯?)

19위. 전주시청사 (설계-김기웅 완공연도:1981년)

*피상적인 전통해석

18위. 세운상가 (설계-김수근 완공연도:1968년)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탄생하기 전까지는 손님이 엄청났댄다. 못파는 물건이 많아서 제품종류를 늘릴정도였다네)

17위. 국립중앙박물관 (설계-박승홍 완공연도:2005년)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인데 칼럼리스트도 최악의 건축물에 뽑힌것에 대해 의외라고 하더라고. )

16위. 강남을지병원 (설계-차영호 완공연도:2009년)

(발사대기중인 로켓같은 느낌을 준다)

15위. 국립민속박물관 (설계-강봉진 완공연도:1968년)

*한국 전통의 해석이 아닌 모방의 조합

14위. 광화문광장 (설계-서안, 삼우 완공연도:2009년)

(막상 가보면 사람도 없고 해서 뽑힌건가,,,)

13위. 아이파크타워 (설계-다니엘 리베스킨트, 하우드, 서혜림, 김준성 완공연도:2005년)

(저 원이 지름 62m짜리래. 그리고 설계자인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이 건물을 탄젠트(TANGENT)라고 표현했대)

12위. 독립기념관 (설계-김기웅 완공연도 :1987년)

*전통 건축에 대한 왜곡된 재해석

(수덕사의 대웅전인데 이걸 본따서 만들었다는데 좀 비슷한가. )

11위. 교보 광화문 사옥 (설계-시저팰리 완공연도:1981년)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역사 공간에 미국 건축가가 도쿄의 미국대사관을 복제해 놓았다(신춘규 - 씨지에스건축사무소대표)

10위. 중앙우체국 (설계-공간 + 희림 + 한길 + DeStefano Keating Partners 완공연도:2008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는 건물인듯. 난 지퍼처럼 생겼다고 했는데 내 친구는 그랑죠 왕관모양같대나)

9위. 타워팰리스 (설계:삼우 + SIA + SOM 완공연도 2002년)

*왜곡되고 폐쇠적인 주거 문화의 상징이다 (조준배 - 앤드건축)
*그들만의 건축물로 한국 사회의 계층화를 심화하는데 한몫했다(이기옥 - 필립종 합건축)

8위. 용산구청사 (설계-공간 완공연도:2010년)

(용산구청 지하에 세차장있댄다. 기초수급자분들이 일한다는데 코인세차장보다 싸려나)

7위. 청와대 (설계-김정식)

*군사정권이 세우려고 한 정통서의 왜곡된 표현 ( 조남호 - 솔트건축대표)
*콘크리트로 어설프게 흉내낸 한국의 전통,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공간구성 (김훈 - studio t,a,g 공동대표)

6위. 국회의사당 (설계- 김정수, 이광노, 안영배 완공연도:1981)

*국회 혹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건물이다(서현 -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대표적인 권위주의, 국가주의 건축물로 서양고전을 차용한 조형은 미대적으로 정제되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이 당쟁만 일삼는 이유가 이 건축에 있다(박길룡 - 국민대 건축대학 명예교수)

5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설계 자하 하디드 완공연도 2014년)

*외형적 화려함만을 추구한 건축이다(곽희수 - 이뎀건축사무소대표)
*기억의 장소에 기억을 지워버리는 건축의 폭력, 외형적 화려함만을 추구한 건축물

4위. 세빛둥둥섬 (설계-해안 완공연도:2011년)

*전시성 건축물의 전형, 자연재해때 안정성이 우려된다.

3위. 종로타워 (설계-삼우, 라파엘 비뇰리 완공연도:1999년)

*화신백화점의 역사와 종로의 도시적 맥락을 무시했다( 이우종 - 영남대 교수)
*도시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혼자 군림하는 건축 ( 우대성 - 한국건축협회 기획위원장)
*괴물, 한국 최대의 자본권력이 당시 최고로 잘나가는 외국의 건축가에게 최고의 설계비를 지불함.

(동대문,종로타워,광화문사옥 설계자 다 세계적 명성이 자자한 건축가들인데 항상 외국건축가들에게는 역사와 도시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더라고)

2위. 예술의 전당 (설계-김석철 완공연도:1993년)

*한국전통의 갓을 상징한다는 지붕은 전기밥솥 뚜껑처럼 보인다.

1위. 서울시 신청사 (설계:유걸 완공연도-2012년)

*주변과 조화되지 않고 외계의 건물같다, 일제마저도 특별한 공을 들인 서울의 심장부에 우리 스스로 큰 실수를 범했다.
*내게는 서울시 신청사는 최악의 건물이 아니라 최악의 과정이다. (조한 - 홍익대 건축학 교수)

왜 최악의 과정인지 간단히 말해줄게 .

2005년도에 서울시는 1차 아이디어 공모전과 2차 턴키 입찰 방식 두단계로 나눠 공모했어. 턴키라는건 열쇠만 열고 들어가서 바로 살 수 있도록 시공업자가 건물 설계에서 인테리어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 건축주에게 넘기는 방식이야.

그래서 1차에서 선정된 설계사가 자신의 설계를 만들어줄 건설사와 팀을 이루어서 2차 경쟁을 벌이는건데 이때 처음으로 당선된 작이 항아리형 건축물이야.

근데 이게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서울시청옆에 잇는 덕수궁과 경관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부결시켜렸지.

그래서 당선작에서 수정보완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새로운게 나오더라고

회오리 모양으로 감아 올라가는 태극문양의 건축물이 다음 대안으로 나온거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일 괜찮은거 같은데. 구건물과 신건물을 하나로 이어서 쓴다는게 뭐랄까 신,구의 조화랄까. 공간활용도 괜찮은거 같고.

그냥 내 지극히 개인적 생각)

이 안을 문화재심의위가

'덕수궁을 위압하는 디자인, 경관부조화' 아는 이유로 퇴짜를 놓지.

그리고 2007년 3월 심의를 통과한 원안은

성냥갑 형태의 건물로 통과가 된거야 (변신할것처럼 생겼노)

이게 문화재심의위가 통과시킨 안이야. 근데 이게 여론에서 랜드마크로써 상징성이 부족하다고 말을 하지

그래서 또 나온 안은

다각형 모야의 건축물이야. 근데 이또한 랜드마크의 상징성, 역사성이 부족하다는 여론때문에 재검토를 했지

계속 부결시키고 하니까 건축업자들은 ' 이렇게 부결시킬거면 뭐다러 공모전을 해싸' 이런 말을 계속 했대.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확정된 최정안에 대해서 상징성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유명한 국내 건축가를 따로 데려와서 초청공모전을 개최하고

결국 지금의 시청건물이 당선된거지.

결국은

공모전 하자 > 이상해 > 이상해 > 이상해 > 이상해> 잘하는사람 데려와 > 이거로 하자

이게 된거지. 공모전은 개나줘버린격.

그 후 시청건물을 만드는게 턴키 방식으로 만들다보니까 2009년에 만들기로 했던 건물이 2012년에나 입주할 수 있었고 공사비용은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불어났지.

뭐 어쨋든 여기까지 해서 최고의 건축물과 최악의 건축물을 알아보았고 아래 자료를 인용했다.

3줄요약

1. 최고의 건축물 20위 + 칼럼에 있던 21위

2. 최악의 건축물 20위 + 혹평이 강했던 아파트

3. 건축의 기초를 중시하여 투표하기보단 시대상과 주변환경을 보고 뽑은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