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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 범죄 ::

강남역 추모사건에 대한 분석-2

저번에 1부 써서 일베간 의게이다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서, 2부 글을 써 보려고 해.

일베뽕 거르고, 이번 워마드와 메갈들의 분탕질로 거의 성공할뻔했던 쿠데타가

일베 덕분에 진압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기야.

중간에 여러가지 생각도 논리적으로 수정하고 땜질할 시간도 필요했고

무엇보다 어제오늘 너무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었다. 2부가 늦어서 미안하노...



지난 10년간 있었던 대규모의 소요사태들에 있어서 정의Justice로운 집단과 그렇지 않은 적Enemy 집단이 명확해 진 것들은 상당히 오래 살아남았으며 국가 발전을 크게 저해하였다고 봐. 그에 비해서, 정의로운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이 명확히 구분되지 못한 메르스 사태에서는 비록 경제적으로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지만 소요사태가 오래 가지는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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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며

(1)2008년 광우병 사건

(2)2014년 세월호 해상사고

(3)2015년 메르스 괴담

2부. 강남역 사건에 대한 분석

(1)피의자 김모씨에 대하여, 조현병이란?

(2)살인사건 이후의 전개

(3)참고 -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에 대한 재미 한인회의 행동

(4)3부에 앞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

3부. 집단주의(collectivism)의 망령이 출몰하는 사회

(1)집단주의란?

(2)마르스크의 도덕철학과 집단주의의 콜라보

(3)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을까?,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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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부 시작해 볼께.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고맙겠어.

(1)피의자 김모씨에 대하여, 조현병Schizophrenia 이란?

객관적으로 피의자를 살펴보기 위해서, 그 사람이 앓고 있는 조현병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려고 해. 피의자에 대해서 관심없는 게이는 스킵해도 될거야. 하지만 의게이로서는 조금은 설명하고 넘어가는게 사건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함

아래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





조현병은 수 년전까지만 해도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다가 국민정서상 많이 헷갈린다는 이유로 조현병으로 개명된 질환이야

흔히 "정신분열증" 이란 단어를 보고 뜻만 떠올려 보면 하나의 인격이 두개 이상으로 분리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워

마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에 나오는 것과 같이 말이지

먼저 분명히 해 두어야 할 점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나오는 Dr. 지킬은 정신분열증이 아니라 "해리성 장애Dissociative disorder" 에 가깝다는 점

해리성 장애 환자들은 한 명의 몸에서 여러 명의 목소리, 여러 명의 분리된 인격등이 존재해. 각 인격들은 서로에 대해 알 수도 있고 모를수도 있지

예전에는 분명 이런 사람들을 보고 귀신이 들렸다고 했을꺼야.

기록에 따르면 어느 미국 여성환자의 몸에 들어있던 수십개의 인격 중에는

독일어만을 쓰는 인격과 이탈리어만을 쓰는 인격, 그리고 스스로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인격 등이 존재했다고 해




이제 조현병(=정신분열증) =/= 해리성장애(다중인격) 인 것은 알겠지?

그래서 정신과 의게이들은 정기적인 회의나 학회 때 정신분열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명칭을 개명한거야

아무튼 이제 조현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조현병은 라틴어 진단명으로는 Schizophrenia라고 해. 영명으로도 쓰니 영어라고 생각해도 무방

Phrenia는 횡경막(가로막, 심장 바로 아래 있는 근육 성분의 구조물)이고 Schizo는 갈라진- 이라는 접두어인데

예전에는 사람의 영혼(정신)이 뇌가 아니라 심장에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

그래서 수천년전 옛날 의사들은 헛소리를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조현병 환자들을 보고

"아하, 이기이기 횡경막이 갈라져서 영혼이 새어 나가서 그렇노!" 하고 생각했지.( 어째 요즘 한무당들 하는 말이랑 똑같냐 이기)

그럼 이 환자들은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알아볼까?

(아래 짤은 구글에서 퍼옴, 저작권문제시 삭제하겠음)

조현병(그림).jpg

조현병(납굴증).jpg

위짤은 납굴증을 보이는 조현병 환자. 저 자세로 몇시간이고 며칠이고 가만히 있다.

◎특징적인 양성 증상들 : 망상(기괴한 경우가 많음), 환시와 환청 등의 환각

◎횡설수설하고 말이 조리가 맞지 않고 내용이 없는 말을 반복하는가 하면

◎납굴증 등 이상하고 괴기한 행동을 보이고

◎감정적으로 표현이 지나치게 저하되어 있고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기능인 양치나 세수, 식사 등의 기능도 수준이 떨어지는

그런 증세를 보인다. 특히, 이번에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의게이들이나 정신보건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범인이 체포 직후 "여자들이 나를 괴롭혀서 그런다" 고 했을 때 이미 조현병 내지는 양극성 장애 등의 유사 질병인 것을 직감했을 거라고 생각해

특히, 이들이 가지기 쉬운 망상중에 관계망상, 혹은 관계사고(DOR : delusion of reference / IOR : idea of reference)라고 분류되는게 있는데,

알기 쉽게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거야

정상인 A를 지나가는 사람이 잠깐 쳐다봤을 경우와, 조현병환자 B를 지나가는 사람이 마찬가지로 잠깐 쳐다봤을 때

정상인 A : (신경 안쓰거나)왜 쳐다보지? 뭐야?

조현병환자 B : 저사람이 나를 죽이려고 해. 아니면 나를 강간하려고 해. 아니야, 나를 의도적으로 괴롭히려고 쳐다보는거야

무슨 차이인지 알겠노? 물론 관계사고는 정신병환자가 아니라도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정상인도 보일 수 있는거지만

조현병 환자는 관계사고나 관계망상을 많이 한다. 당연히 어느정도 사회적 기능이 떨어진 후에 지나가는 여자들이 피의자 김모씨가 좀 더러워 보이고 하니 쳐다봤을수 있겠지, 그걸 가지고 관계망상을 하면 "여자들이 의도적으로 내 앞길을 막으려 천천히 걷는다", 라거나 "여자들이 날 괴롭힌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거야.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과 주장하는 바는

첫번째, 강남역 살인 사건은 여성 혐오 전력이 있는 마초 남성이 저지른 범죄라고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그냥 조현병 환자가 망상 끝에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한 것으로 보는게 합당하고, 결국 전문 프로파일러를 동반한 경찰 수사도 그에 맞게 나왔다는 게 내 주장을 뒷받침하지

두 번째, 그렇다고 조현병 환자들이 다 위험하냐? 오히려 그렇지 않아.

가족중에 조현병 환자가 있는 일부 게이들은 잘 알겠지만 질병의 초기가 지나면 뭔가 사회적 기능이 떨어지고 조금 둔해 보이고 지적으로 떨어져 보이고 그러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항 정신병 약물인 할로페리돌, 올란자핀, 클로자핀, 쿼티아핀 등등의 약을 먹으면 망상이나 괴기한 행동 등은 많이 진정되기도 하거든. 위험할 수 있는건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밖에서 돌아다니는 심한 조현병 환자 내지는 양극성장애 환자야. 이들은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공격한다는 환시나 환청을 겪게 되면 그에 대한 자기 방어 수단으로 살인이나 강도행각을 벌일 수 있는거지. 자살할 확률도 높고

그러므로 짧은 지식으로 여혐 사이트 폐쇄권한을 서울시에 달라!고 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발 잠깐이나마 공부를 좀 하고

여혐사이트 폐쇄랑 서울 시민 정신건강 케어 중에 뭐가 우선인지 알고 나댔으면 좋겠다. 정치적 이득만 생각하지 말고, 너무 속보인다

조현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려는게 아니고, 내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쓴 부분이라 이 정도만 설명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제 이번 사건의 발단 및 전개, 추이에 대해서 분석해 보려고 해

(2)살인사건 이후의 전개

지난 2016년 5월 17일 조현병 환자 김모씨에 의해서 살해된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며, 사건 이후에 어떻게 판이 돌아갔는지 정리해 보자. 그 전에 1부에서 다뤘던, 광우병 허위괴담 및 세월호 교통사고 이후 과정에서 도출된 도식을 잠깐 가지고 와볼께. 리뷰할 필요가 있어.

지난 2008년 광우병 시위때 어떻게 되었었지?

A.허위, 날조, 조작된 정보를 뿌리며 불순 세력이 시위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

B.시위의 앞에는 피공감능력이 높은 여성, 학생, 유모차부대 등이 선다. 이들에 공감하는 집단은 "정의 Justice" 가 된다.

C.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여기에 반대하는 집단은 진실/거짓과 무관하게 "적Enemy"이 되고

D."정의Justice"는 "적Enemy"을 응징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바로 우덜식 정의의 행사이다.

E.의도한 정치적, 사회적 목표가 달성되어(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능 악화 등), 시위는 서서히 사라지고 만다.

이번 살인사건을 포스트잇으로 추모하자는 발걸음도, 처음에는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해. 아니, 고인을 위해서 최소한 그러기를 바라. 현재는 많이 변질되었지만 말야. 이번 살인사건이후 벌어진 웃지 못할 코미디를 같은 식으로 아래에 도식해 볼께. 미리 언급하는데, 이번 강남역 사건의 도식은 A~E 까지 완성되지 못할꺼야. 일뽕 99.9% 거르고 일베 회원들 중 핑코게이, 검마게이, 퀸베게이과 기타 여중학생 등 소수의 희생 덕이 크다고 봐.

A.허위, 날조, 조작된 정보를 뿌리며 불순 세력이 시위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

▶메갈, 워마드 및 기타 생각없는 년놈들이 조현병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 시민들에게 "남자가 여자를 혐오해서 죽였다"는 식으로 선동하기 시작. 증거는 워마드와 메갈 게시판에 여기저기 남아있지? 여기까지는 성공했어. 망자를 기리자는 시위가 갑자기 "남자라서 살았고 여자라서 죽었다" 는 식으로 변질되기 시작했지. 보빨남들도 출몰하기 시작

B.시위의 앞에는 피공감능력이 높은 '누군가의 여자친구 였던' 고인, 기타 여성들이 선다. 보빨남들도 옆에서 동조하고 이들에 공감하는 집단은 "정의Justice"가 된다.

▶설명이 필요없지? 여기서 막지 못했으면 A~E로 눈덩이처럼 일이 커지며 제 2의 광우병사태를 불러올 뻔 했어. 그런데

C.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여기에 반대하는 집단(대표적으로 일베)은 진실/거짓과 무관하게 "적Enemy"가 되었........나?

▶여기서 몇몇 게이들이 굴러오는 눈덩이를 막고 역으로 카운터 펀치를 치기 시작하지. 일단 광우병과 같이 A~E의 일련의 도식이 성공하려면 스스로 정의Justice 라고 생각하는 집단의 규모가 일정 이상으로 커져서 적Enemy집단을 찍소리 못하게 해야 해. 잠깐 1부를 언급하면, 세월호와 광우병과는 다르게 메르스는 이 정의로운 Justice 집단 규모가 일정이상 모이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었기 때문에 소요사태가 오래 가지 못했다고 분석한 적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게다가 그닥 크지 않은 정의Justice 집단 역시 일심단결이 안되고 붕괴하는데 거기에는

사건본질(박모델).jpg

퀸베게이의 등장

사건본질(검마게이).jpg

검마게이 덕분에 남혐하는 여자쪽 표도 좀 분열되었을거다. 낄낄낄

어맛! 저 잘생긴 남자 말은 맞을거야!

사건본질(핑코).jpg

그러나, 핑코여, 일베의 예수라고 부르고 싶다.

너의 희생 덕분에 검마게이, 퀸베게이 등이 설 자리가 만들어졌노 이기

위와 같이 피공감능력이나 매력이 높은 사람들이 정의 Justice 집단 반대편에 서면서 정의 Justice집단이 와해되기 시작해. (반대 사례를 들면, 광우병 사태 때 대부분의 연예인이 미친소 반대, 이명박 OUT 이나,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 하고 외치니깐 정상적인 사고를 가졌던 정선희씨 같은 경우에는 맞는 말 하고도 매국노년이라고 욕을 먹게 되었지.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정의 Justice 로운 집단이 적 Enemy 집단에게 집단 린치를 가한 전형적 모습이었지)

D."정의Justice"집단이 와해되고 국민들의 정서가 변해서 "적Enemy"과의 포지션이 바뀌어 버릴것 같다. 여기부터는 현재진행형

▶게이들이 더 잘 알거다. 그러니깐 이미 이런 상황에서 강남역에서 더 시위를 하는건 쉐도우복싱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E.의도한 정치적, 사회적 목표가 달성되어(여성들의 이기적인 행태를 정당화하는 등), 시위는 서서히 사라지고 만다.

▶이 추이로 가면 E까지 가지도 못한다. 고인 오빠가 등장한 마당에 더 난리치지 말자

여기까지가 이번 사건을 보는 나의 입장이야.

짧게 결론을 내리자면 폭동 진압되었다, 고인이 편안하게 안식을 취하길 빈다.

일게이들 모두 수고했어. 광화문 피아재가 한 말,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인 한국인(나아가 극동아시아)의 집단주의를 다뤄 보고자 한다.

(3)참고 -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 당시 한국 국민 및 재미 한인회의 반응

근본적인 원인인 한국인의 집단주의를 다루기 전에 참고자료를 먼저 보고 가자

내 이야기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마리는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당시의 한국 국민 및 재미 한인회의 반응에서 찾아볼 수 있어

2007년 4월 16일(묘하게도 세월호랑 월 일이 같다), 버지니아 공대 재학생이던 한 명의 한국인 청년이 인종혐오범죄를 저질렀지

당시의 사건 일지는 아래와 같아

참고자료(버지니아일지).jpg

피의자는 비록 자살했지만, 그의 소지품과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하여

이 참살극이 백인에게 집단적으로 따돌림을 당했던

한 작은 동양인 소년이 쌓아온 증오의 폭발이었다는 것이 알려지고 나서

미국 사회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코미디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는 이때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는 거지. 미국의 사건이라 국내 트위터 자료는 거의 없지만, 아래의 짤방에 나온 신문 헤드라인을 봐라.

참고자료(미국한국일보).jpg

한인이 범인이라니! 한송합니다!! 아니, 똥송합니다!

참고(이데일리1).png

얘때문에 한미 FTA 말아먹게 생겼당께요!! 빼애애애액!!!

하지만, 의외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 범죄는 한 불쌍한 동양인 소년" 이 저지른 안타까운 일 정도로 생각하였어(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랬어). 따로 자료를 싣지는 않겠지만, 당시 재미 한인회는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에 대해서 한국인으로써 반성"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버지니아공대에 전달하였는데, 버지니아공대측의 대답은 "너희랑 피의자랑 무슨 상관인데 너희가 사과를 하냐"라는 반응이었어.

우리 일게이들은 어떻게 생각해? 과연 31명을 살해한 범인이 한국인인 것이 재미한인회, 나아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던 우리랑 상관이 있을까? 아니면 전혀 없을까?

(4)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

2부의 호흡이 너무 길어져서 미안해. 이제, 2부의 마지막 - 3부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아보고 글을 정리해 볼까 해.

한국에 살고있는 우리들은 세상을 보는 눈에 있어서 내집단 / 외집단 프레임이 상당히 강해. 쉽게 말해 내집단은 "우리"라고 할 만한 공통의 무언가가 있거나, 그렇게 믿고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어. 낮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같은 학교, 같은 동네, 같은 성별"을 흔히 물어보는 이유가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 나와 "무슨 연관" 이 있는지 찾기 위해서거든. 그사람이 내집단이라고 생각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서로 의지가 되기 때문일꺼야. 그게 성공하는 관계의 사람들은 자신들끼리 내집단이 되겠지.

하지만 외집단은 그런 "우리"를 좀처럼 찾기 힘들거나 의도적으로 거부당하는 경우야. 우리 한국인들에게 있어 "외집단"은 소수종족 외국인(예를들면 방글라데시), 수감되어 있는 범죄자, 재벌 2세 등을 예로 들면 쉽겠지. 이 내집단/외집단의 프레임은 인간이 태어난 후 최초로 습득하게 되는 자신Self 과 비자기Non-self 의 사회적인 레벨에서의 외연 확장으로,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라는 생각의 밑바탕이 되는 원초적인 개념이기도 해.

특히 극동아시아(한/중)나 유태인들이 이 내집단/외집단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어.

뜬금없이 왜 자유민주주의 질문을 해 놓고 내집단/외집단을 찾냐 생각할 수 있겠어.

자유민주주의는 개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그 의사에 따라 책임을 지고 행동하며, 그런 개개인의 뜻이 모여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해.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 내집단/외집단 프레임이 너무 강해서 모든것을 흑백논리 - 즉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비수도권, 남성과 여성, 보수와 좌파 - 로 보는 것이 당연해져 있고 여기서 개개인의 논리와 사실에 입각한 생각이 힘을 잃기 쉬워. 게다가, 다음 3부에서 다룰 주제인 특유의 지나친 집단주의Collectivism 로 인해서 자신이 속해있는 내집단의 속성이 개인에게 부가되며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지.

글이 다소 진지해지며 재미없는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제 이제 영화로 따지면 클라이막스 부분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다음 3부에서는 집단주의와 마르크스의 도덕철학에 대해서 다뤄보고,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서술해 보도록 할거야. 뛰어난 일게이들의 오픈마인드로 댓글창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2부를 요약하자면

조현병(다중인격 ㄴㄴ해) 환자의 망상으로 돌아가신 고인을 구실로 하여 다시금 대규모 소요사태가 벌어질 뻔 했으나 다행히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비정상적으로 굴러가던 모양새가 어느정도 정상화 되었다. 한편, 광우병 사태부터 시작해서 이번 강남역 사건에 이르기까지 이런 비정상적인 일이 발생하는 것은 한국인 특유의 지나친 집단주의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좋은 하루 되라 게이들아. 이제 강남역 안가도 되니깐 이불안에서 푹 쉬고, 마지막 3부 글에서 봐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