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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조중동 뉴스 전쟁





오늘자 네이버 정치란 주요 뉴스들

조중동 등 메이저 언론사의 뉴스는 없는 대신 상대적으로 비주류였던

경향, 오마이 등의 뉴스가 다른 언론사들과 겨루며 당당히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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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조중동과 네이버의 뉴스 전쟁의 여파인데 결과적으로 조중동은 네이버 뉴스에 자사 뉴스를 공급하지 않음은 물론

연합뉴스에 '포탈 사이트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라'며 요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

뉴스 전쟁의 초기로 한번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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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네이버는 메인에 노출되는 뉴스에 대한 편집권을 포기하고 뉴스캐스트를 폐지했다

대신 각 언론사들의 뉴스를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뉴스스탠드를 신설하고 해당 언론사가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의 네이버 뉴스는 뉴스 편집인이 특정 언론사의 뉴스나 특정 소식들을

자의에 따라 편집해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메인에 노출할 수 있었고

전라도가 고향인 전직 오마이뉴스 기자 네이버 뉴스캐스트 박선영 팀장이 좌파가 유리하도록 편집을 주도한다는 등

여러 풍문이 떠돌며 비판 여론에 휩싸이자 편집권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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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맞춰 조중동 메이저 언론 3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한 뉴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유인즉 다음 아고라와 카페를 중심으로 조중동 불매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다음이 이를 묵인, 방치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였다

조중동은 뉴스 통신사 연합뉴스의 소식을 구매해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파워 언론사였으므로

네이버는 각종 여론과 조중동의 다음 혼내주기에 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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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이트는 이용자들의 정치 성향이 뚜렷했으므로 선호하는 언론사가 정해져 있고

그렇기에 다음 측에서는 이를 꽤 담담히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버를 한번 길들인 조중동이 안심하기는 일렀다. 유력 매체였던 자신들과 상대적으로 비주류였던

경향, 오마이, 프레시안 등의 좌파 언론사 뉴스들이 네이버에 동등하게 걸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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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현재 뉴스 시스템 뉴스스탠드. 메인화면에는 주요 뉴스 없이 언론사의 뉴스를 선택하도록 했지만

네이버 뉴스란에 들어가면 네이버가 자신들의 기준으로 편집해 소개하는 뉴스를 읽어야 한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다. 세월이 흐르며 뉴스의 판도가 달라졌다

사람들은 메인에 노출된 뉴스스탠드의 언론사 로고를 눌러 해당 언론사의 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뉴스란에 들어가 뉴스를 보고, 많이 읽은 뉴스 등을 클릭하며 네이버 안에서 뉴스를 소비한다

네이버 또한 스포츠란을 중심으로 기획기사, 칼럼, 웹툰 등 독자적 컨텐츠를 키워 파워를 갖게 되었다

또한 메인의 뉴스스탠드가 아닌 네이버 뉴스란에 들어가면 네이버가 뉴스 편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어떤 기사를 네이버 뉴스에 소개할 것인가는 여전히 네이버가 손에 쥐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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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네이버 안에서 뉴스를 소비하게 되면서 각 언론사의 트래픽은 곤두박질치고 네이버의 파워가 커졌다

또한 조중동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기존 인터넷 찌라시 매체와 비주류 좌파언론 뉴스를 자신들과 동급에 두고

오히려 그들을 키워주며 차별했다는 이유 등으로 네이버를 보이콧하자

네이버는 경향, 프레시안, 오마이 등의 정치기사를 대거 편집하여 소개해 조중동을 더욱 억죄는 상황

조중동은 연합뉴스에 포탈 측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아예 연합뉴스를 대체할 별도의 통신사를 설립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리고 네이버 측에 뉴스 유료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유료화가 시행된다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뉴스를 사 와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소비시키며 장사를 해왔던 네이버 측에서는 손실이 크므로

네이버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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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조중동의 뉴스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