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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자



성도 예루살렘은 무려 3개 종교의 성지이다. 11세기 팽창하던 이슬람의 셀주크 투르크 제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한 뒤

기독교 순례자들을 겁박하기 시작했다. 또한 셀주크 투르크 제국이 동로마 제국을 공격하고 수도 콘스탄티노플까지 위협하자

황제 알렉시우스 1세는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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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유럽에서는 이슬람으로부터 예루살렘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었다

교황 우르반 2세는 성지 탈환의 명분과 동서로 분열된 교회 세력의 통합 등 여러 이해 관계를 고려해

대규모 원정군 조직을 호소하게 되고 1차 십자군이 편성되어 예루살렘으로 진군한다(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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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에 걸친 행군과 공성전 끝에 예루살렘은 마침내 유럽인들에게 함락된다(1099)

그 과정에서 많은 이슬람인들이 잔악하게 살해당한다

유럽인들은 예루살렘에 예루살렘 왕국이라는 봉건 국가를 건설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에 두게 된다

이후 예루살렘 왕국은 약 100여년을 존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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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왕국의 국왕이 되는 기 드 뤼지냥]

왕국을 다스리던 보두앵 4세는 병약했으며 후계를 두고 쿠데타 움직임까지 나타나자 자신의 누이와

프랑스 귀족 가문의 기 드 뤼지냥을 결혼시켜 이를 견제하려 했다

1180년 뤼지냥과 보두앵 4세의 누이 시빌라가 결혼했고, 2년 뒤 보두앵 4세의 나병이 악화되자

뤼지냥은 왕국의 섭정이 되어 통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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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보두앵 4세. 병약한 몸으로 직접 전장을 지휘하기도 했으며 왕국의 멸망을 막기 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

이슬람권은 살라딘 대제의 아이유브 왕조가 개막되며 통합이 이루어졌고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유능한 보두앵 4세와 그의 기사들은 1177년 살라딘을 물리쳤고 위태로운 휴전 관계가 이어졌으나

몇년 뒤 예루살렘 왕국의 개막장 귀족 르노 드 샤티용이 휴전을 깨고 이슬람 상단을 습격해 학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보두앵 4세는 나병으로 25세에 요절하고 1186년 국왕이 된 뤼지냥과 르노 및 귀족들이 파벌 싸움을 하며 왕국은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답없는 막장새끼 르노는 이슬람인들을 계속 습격하며 살라딘을 자극했고 마침내 살라딘은 다시 군대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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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힌 뤼지냥과 살라딘]

살라딘은 지하드(성전)을 선포했고 1187년 하틴 전투에서 기독교 연합군과 맞붙는다. 결과는 살라딘의 대승이었다

뤼지냥과 르노는 포로로 사로잡혔고 살라딘은 르노의 협정 위반을 엄하게 꾸짖은 뒤 뤼지냥이 보는 앞에서 르노의 대가리를 베었다

하지만 살라딘은 덜덜 떠는 뤼지냥에게는 자비를 베풀었고 그냥 살려보내주었다

또한 살라딘은 예루살렘을 지키던 기독교도인들과 협상을 통해 그들을 보내주는 대신 예루살렘에 무혈 입성한다

약 100여년전 기독교도인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며 학살을 저질렀던 것과는 전혀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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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리처드 1세]

예루살렘이 점령되었다는 소식은 유럽에 대 충격을 가져다주었고 제 3차 십자군 원정군이 조직된다

잉글랜드의 국왕이자 당대 최고의 명성과 무력을 겸비한 사자왕 리처드 1세와 살라딘 대제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이 시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