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창설 이래 최초 대북포격도발을 알아보자

정말 전쟁날뻔한 Legend 사건 하나 소개한다.

이 썰은 주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유명한 썰이라

10년도 이후 포병게이들은 다 한번씩을 들어봤을 이야기야.

때는 바야흐로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얼마 있지 않았을 때야.

나는 1사단에서 포병으로 전역한 게이고

1사단 포병연대 소속중에 파주시 어디 유치원 옆에 6xx 알파포대가 있어.

지나가면서 보면 진짜 유치원 옆에 군부대가 있다. 유치원안에서 애들 뛰어노는거 위병소에서 다보임 ㅍㅌㅊ?

당시 6xx 포병대대는 위짤의 같은 kh-179라는 희대의 155mm 쓰레기 똥포를 쓰고 있었어.

포병이 아니고 포에대해 잘 모르는게이도 625전쟁관련 흑백 다큐에서 펑펑 쏴재끼는 155mm 견인포는 잘 알고있을꺼야. 이게 그 종류중 하나임.

나 전역할때쯤 1사단 포병 화포교체 대량으로 하던데 아직까지 이거 잘 쓰고 있는지 바꼇는지는 모르겟다.

포병이란게 솔직히 이런말 하기는 그렇지만 당시 많이 빠져있엇다고 봐야되나.

연평도 이후에 문제점 존나게 발견되고 윗대가리들이 존나게 쑤셔대서 대박 빡새게 바뀌었고 항시 긴장태세였지.

비상훈련도 많이 하던 때여서 어수선했는데 그 사건이 일어 났지.

포반에는 포반장이라고 포 한문을 관리하고 자기 책임으로 발사명령을 내리는 직책이 있어.

보통 전방 포병의 경우 하사관이 맡고 간부인원이 부족하면 한두개 포반은 에이스병사가 맡기도 하지.

근데 문제의 이 알파포대에 인원이 부족해서 포병특기가 아닌 비전투특기 하사관을 임시포반장을 시켜놓은게 화근이었어.

전설의 그날 육xx 알파포대에 비사격 명령이 하달됫어.

비(非)사격이라는거는 주목적이 평시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전투태세를 갖출수 있는지 확인하는거로, 실제로 사격하는건 아니고 사격하는 시늉만 한다.

근데 이 임시포반장이 갑자기 비사격임무 하달되니까(보통 미리 안알려주고 애새끼들 빠져잇나 아닌가 갑자기 때리는게 보통) 당황해서 실제로 탄 장전하고 쏴버려. kia~

보통 전방 포대는 항시 전투태세라 '적6사단 xx포병대대 122mm 방사포 1문 앞, 전투진지 앞' 이런식으로 걍 가서 제원만 맞추고 쏘면 적중할수 있게

화포는 항상 표적을 겨냥하고 있어

근데 그 상황에서 이 일게이같은 포반장이 실제로 사격명령을 내려버린 거지.

당시 방아쇠를 당기는 1번포수가 병장이었는데 '쏩니까? 진짜 쏩니까?'를 다섯번도 더물어봣데

결국 쏘라고 해서 진짜 쐇으니 날라가서 북한 DMZ 영역에 떨어짐 ㄷㄷ.

어 근데 왜 북한군 포병진지나 전투진지를 겨냥하고 쏜 포사격이 DMZ에 떨어졌을까.

여기에는 사연이 있어.

위짤이 당시 KH-179 155mm 견인포에 장전되있던 탄 이야

RAP탄, 보통 로켓추진탄이라고 하는데 일반 고폭탄에 로켓추진장치를 달아서 약 6km정도 사거리를 연장시킨 탄이야

근데 이새끼들도 진짜 쏜다고 하니 긴장했나?

로켓추진탄은 꼬랑지에 마개가 달려있어서 이걸 뱅글뱅글 돌려서 때야지 사거리 연장이 돼.

즉 로켓추진장치를 활성화 시킨뒤에 장전을 하고 사격을 해야되는데 이새끼들이 긴장빨고 로켓추진장치가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쏴버린거지

결국 30km 날아가서 적 포병진지나 전투진지에 떨어져야 할 포탄은 6km 전방의 DMZ에 떨어지고 말았어.

실수가 전쟁을 막은건가? 만약 제대로 떨어졌다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됫겟지?

안그래도 연평도 때문에 어수선한 시국에

당시 3군 1군할거 없이 대한민국 전 포병에 초비상이 걸렸으며 밖에 있던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 사건 군대 사건으로는 드물게 9시뉴스에도 나왔데

시발 그 이후로 비사격 사격임무 확실히 구분한다고 포상에다가 빨간 사이렌 달고 별 지랄을 다했다.

당시 방아쇠를 땡긴 1번포수 병장은 지시이행우수(?)로 포상을 받았고 그 어리버리한 임시 포반장은 직위해제 당햇는지 어쨋는지는 모르겟는데

일년이상 군생활 더한걸로 안다. 언제 대대본부 가있는데 대대아저씨가 쟤가 걔야 그러면서 이야기하는거 들은적 잇음.

이 이야기는 그후 포병 꿈나무들에게 로켓추진탄을 쏠때는 마개를 돌려 활성화시킨뒤 발사해야 제대로 날라간다는 교훈을 주면서 영원한 레전드로 남게됫어

대한민국 육군 창설이래 최초 대북포격도발을 선사하시고 나에게 로켓추진탄 사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신 그 일게이같은 간부님. 잘살고 있는지 모르겟다.

개새끼 너때문에 괜히 비상만 걸리고 작업만 늘어낫다

3줄요약

1. 어떤 일게이같은 간부가 실제 가상 구별못하고 북한에 포격해버림

2. 로켓추진 활성화 안하고 쏴서 엄한 DMZ에 떨어짐

3. 대북 도발 Legend사건으로 남고 이새끼 때문에 나머지 포병은 존나고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