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조선 갑옷 나쁘지않음 ㅇㅇ
1. 조선 병사의 갑주.
조선시대 병사들은 갑옷도안입고 삼지창하나 덜렁들고 전쟁을했을까? 무장이나 여러 전쟁장비들의 종류와 모습에대해 파악하는게
이번글의 취지이다.
-1- 조선 초기 : 경번갑
-경번갑
흔히들 조선하면 거적대기 대충입고 웨이터 모자 삐딱하게쓰고 포크창들고있는 모습들을 생각한다. 그나마 요즘은 드라마에서 '나름' 신경쓴다고 이상한 옷들을입혀서 갑옷 입기는 했구나 한다만 고증면에서는 한참 뒤쳐진다.
일단 위에 보이는 사진이 조선초기, 그러니까 고려에서 막 넘어오던 시기에 사용되던 경번갑이다. 짤에서는 좀 화려해보이지만 양식자체는 크게 다르지않다. 이 시기 갑옷들은 이런식으로 쇠사슬 고리를 연결한뒤, 철판을 덫댄 방식으로 방어력을 보강하는 식이였어. 하지만
피격부위가 그대로 노출되기에 갑옷이 쉽게 망가지고, 가장큰 단점은 투사체에대한 방호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였어. 아무래도 체인메일의 한계라 할수있겠지.
이런 시기를 지나 임란 쯔음의 갑옷을 보면-
-2- 중기~후기 : 두정갑, 두석린갑
-찰갑의 단점을 보강하다.
- 두석린 갑
-두정갑
먼저 알아볼 갑주는 두정갑 이야. 일반 보병(요즘으로 치면 육 군) 들에게 널리지급했어. 기본적으로 위 사진과같은 상하 일체형과,
상체 하체를 분리할수있는 분리형이 존제하지.
불멸의 이순신이나, 기타 여러 조선사극을보면 이 두정갑의 겉모습 만보고 (그나마 일반병사들에겐 입히지않고..)
"ㅋ0ㅋㅋ조선 갑옷 존나병신 천갑이요" 이러기 십상이지.
말이필요없다. 내부를 살펴보자.
(철편이 검은색인 이유: 옻을 칠해 녹스는걸 방지함)
저 검은 판때기들이 잘 보이지? 저게 바로 '두정갑' 의핵심이야. 이런 철편들을 외부의 가죽+섬유질의 두꺼운 외투속에 '두정' 이란 못을이용해서 고정시키는거지.
철편들을 겹겹이 두정으로 고정시킴으로서 겹치는부위가 생기고, 그만큼 방호력이 상승하지. 1차적으로 표면의 천갑이 충격을 흡수하고
2차로 철편들이 관통을 막는식의 방어단계가 적용되. 3차적으론 갑옷내의 복장이 또다시 충격을 흡수해주지. 무엇보다 큰장점은 신체의 유연성을 크게 해치지않는다는거야. 갑옷을 착용할때도 도포걸치듯이 쓱- 걸치고 복대로 고정시키면 끝! 참 편리했지.
관리할때도 그 장점이 도드라 졌는데, 전투가 끝난후 조선초기 경번갑이나, 여타 찰갑들은 가죽끈이나 사슬등으로 하나하나 이어서 갑옷을 손질해야했어. 하지만 두정갑은 손상된 철편에서 못을빼내고, 다른 철편을 댄뒤에 못을박으면 끝. 손질하기가 월등히 수월했지.
-여담이지만, 백병전이 무척 치열하거나, 오래 지속된경우- 천부위가 너덜너덜 걸래짝이되기도 했다고해. 하지만 저런 천부위 갑옷은 옷 만들어입듯 간단하게 만들수있기에, 빠른 보급과 잉여재고를 쌓아두기 편리했지.
위에 언급했듯이 철편을 땔수있는건 큰 장점이였어. 하지만 옜날이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군바리들은 무거운걸 무지 싫어하고 싫어했어.
그래서 훈련이나 연습을할때는 속의 철편은 다 때놓고 겉옷만입고 훈련하기도했다고해. 심지어 전투가 벌어졌을때도 무거운게 싫어서 철편을 빼놓고 전투에 참여했다가 창맞고 먼저가서 노짱오길 기달렸다는 병사 수 도 많다고하지. (베트남전때도 국군장병들이 무거운거싫어서 방탄복 거부하기도했다고해)
이런 짜잘한 단점아닌 단점외에 두정갑의 가장큰 단점은, 불이야. 화공에 상당히 취약한 형태지. 불붙으면 ㅋㅋ 끔찍하다.
두정갑은 여기까지하고
- 1960년대 그려진 기병삽화. 두석린갑과 죽시의 고증을 제대로 보여준다.
두석린갑은 주로 고위 장수나 장군계급이 착용했어. 과시성향이 짙은 갑옷이지. 두석이란 물질을이용해서 만든 비늘을 촘촘히 이어서 천갑옷위에 덫댄 형태인데, 두정갑에비해 방어력은 좋지않았어. 그래서 두정갑위에 두석비늘을 혼용해서 이용하기도했지. 윗짤과 기병삽화에서처럼 비늘이 용의 비늘과 비슷하다하여 '용린갑' 이란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어. 뭐 이건 크게 할말이 없네.
-3- 조선의 무기체제
잘 알려지지 않은 하지만 당연하게 사용했던.
-각궁. 시위를 걸지않은상태인데, 양끝을 쭈욱 땡겨서 시위를걸어.
그 탄성은 가히 놀랍지. 각궁은 워낙 잘알려져있어서 여기서 언급은 안할게. 걍 조선이 제일 사랑한 무기임.
활보다는 궁술의 다른 장비들을 살펴보자구.
1. 화살통.
완대,궁대,동개 -간편하게 죽시-
기병그림에 보면 화살통이 화살촉만 딱! 꼽히게 설계된걸 볼수있어. 국궁장 가본 게이가있다면 알겠지만- 죽시라고하는 도구인데
화살을 딱 고정시켜서 뛰거나 말위에서 격하게 움직여도 화살이 떨어지지 않아. 그리고 화살을 쥘수있는부위가 그만큼 크기때문에 더 빠르게 화살을 뽑아서 쏠수있었어. 대부분의 아시아 (특히 동북아지역) 권에선 이런 화살통을 썼지만, 드라마에선 대충 대나무통 짤라다가 꼽아서 등에 딱! 고정시켜 쓰는 모습을 보이는데(뛰어다니면 화살 덜렁덜렁 다떨어질듯) 참 안타깝지. 비쥬얼적으로도 상당히 훌륭한데 말야.
2.편곤
근접무기에선 '편곤'을 알려줄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의 가장 큰 사랑을받은 두번째 무기라할수있지.
요롷게 생긴 도리깨 형식의 무기인데, 임란떄부터 정말 큰 사랑을 받은 무기야. 임란당시 명나라군소속의 타타르 기병들이 이 편곤을 이용해서 왜병들 머가리를 후두려까 외상시켰는데 조선군부에선 지대한 감명을 받게되.
"조총이 나타나니 활이 쓸모없어지고, 편곤이 나타남으로 창칼이 무의미하구나" 라는 말을 할정도로 엄청난 쇼크컬쳐였지. 이후 엄청난 보급률로 각 부대에 보급하기 시작되었어. 보병용과 기병용으로 나뉘는데, 보병용 손잡이가 좀 더 길었다고해.
편곤의 가장큰 장점은 휘두를때 엄청난 운동에너지를 발생시켜서 갑옷이나 투구로 감싼 두부고 뭐고 까부술수있다는거였지.
또한 도리깨와 같기에 일반보병들의 훈련에 용이했으며, 구조가 단순해서 보급또한 용이했어.
그중 편곤기병은 정말 강력해서, 편곤으로 무장한 기병(두정갑, 편곤, 환도, 각궁이 기본적인 무장이야) 두기면 북방의 여진족부락 하나를 점령할수있을정도였지.
또하나의 장점은, 방패나 엄폐물로 몸을 가린 적의 몸을 직접 타격할수있다는점이야. 휘둘르면 타격지점에서 한번더 휘어들어가서
방패뒤의 적 머리를 직접타격해 오 고베린성님 두부처럼 으깨버릴수있었지. 티리온말대로 투구썼으면 오베린 머리는 무사했겠지만, 편곤앞에선 투구고 뭐고 없었어. 까이면 걍 죽어야했지.
3.당파
편곤등 중장거리 무기의 카운터 웨폰 조선 중-후기의 당파 - 삼지창-
-당파
창끝의 갈라진부분에 날아오는 편곤이나 적의 창촉부위를 걸어 무력화시킬수있다고해. 사실 당파는 대부분의 중장거리 무기에대해 큰 카운터무기였지. 사실 임란때 조선군에선 쓰이지 않은 무기인데, 불멸의이순신때 이미지가 너무 굳어버린거같다.
---기타 정보---
-한때 조선덕후들을 으쓱하게만든 그림중일부.
사실 이그림은 일본사람이 임란시절과는 상관없는 현재에 이르러서 그린 역사그림이야. 무기체제는 눈여겨볼만 하지만, 조선 수병들이 모두 갑옷을입고있는 모습은 완전히 옳다고 할수없어. 조선시대 육군보병과 달리, 수군들은 경갑옷을 착용했지.
그냥 이그림 그릴때, 초라한모습의 조선수군한테 수백척의 선박들이 까부숴진걸 생각하니까 쪽팔려서 과장시켜 그린뒤, 자기합리화 한거같어. 조선수병은 보병의 개인무장과 적선에 올라타 백병전을 벌이기보단, 화포와 활등으로 포화를 이루는것에 중점을 두었어. 그러니까 저 그림 볼땐, 무기만 눈여겨보면될꺼같아. 조선 수병의 복장에대해선 아직도 왈가왈부가 많은것 같으니까말야.
마치며.
조선시대때도 장비는 절대로 왜군에 뒤지지 않았어. 장비로는 말야. 근데 윗대가리들이 그 뛰어난 장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으며, 적에대한 방심이 임란같은 끔찍한 결과를 만든거지. 이순신장군님도 월등한 화력차이가 없었다면 정말 힘드셨을꺼야.
근데 지금 우리나라가 또 역사를 반복하려 하는것 같아 두렵다. 국군의 장비들도 세계 상위권에 랭크될정도로 강력하지만.. 나라 내부의 여타 반란세력들과 국가의 주적을 무시하고 옹호하려는 자들에 의해 또다시 같은역사를 반복하게 되어선 안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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