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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끗발 날리던 기마민족, 거란에 대해 알아보자![2편]




게이들아 안녕? 지난 번 글에 이어, 이번에도 거란족에 대해 써볼꺼야.

저번 글이 뜬금없이 ㅇㅂ를 가는 바람에 어안벙벙했도 했고, 칭찬해주는 게이도 있었지만 비판하는 게이도 있었어. 모두 달게 받을께.

이번 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번 편 한짤 요약할께.

보병을 살;;

짤 내용은 로마군 조지는 훈족이라네.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갈께. 일단 바로 거란과 고려의 전투에 대해 쓰고 싶은데, 어떤 게이가 지적했듯이 '전연의 맹'을 걍 넘길 수가 없어. 또한 그 전연의 맹을

쓰기 위해서는 중요한 인물 하나를 알고 가야해. 그게 누구냐고?? 지금 바로 설명할께.

1. 거란의 소태후

짤은 한국 사극에서 표현한 소태후.

게이들아, 늬들이 생각하기에 몸매 ㅆㅅㅌㅊ에 성격도 ㅆㅅㅌㅊ에 지성까지 ㅆㅅㅌㅊ한 여자가 있으면 어떻게 생각하겠냐? 거기다가 가문빨도 죽여줌 ^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지금 내가 이야기하려는 소태후의 이야기임.

소태후는 본디 이름은 작으로서 거란을 떠받치던 명문가 소씨일족 소생이야. 953년에 태어났고 열여섯이 되는 해에 막 황제에 오른 경종 야율현과 결혼하게 돼.

이듬해 자식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요의 성종 융서야. 이 사람 잘 기억해둬, 나중에 지겹도록 나올꺼야;;

어쨌든 이렇게 황후로서 띵까띵가 평범하게 잘 사나 싶었는데 소태후 인생의 분기점이 여기서 일어나.

남편이나 황제였던 경종 현이 급서한거지. 이에 당시 열두 살이었던 융서가 성종으로 즉위하고, 소작 즉 소태후는 스물아홉 나이로 섭정을 맡게 되어.

과거 중국사를 보아하듯, 여자가 권력에 직접 나서는 것은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기는거 알지? 서태후도 있고 측천무후도 있고...(측천무후야 재평가중이지만)

거란 내부 또한 그랬어. 당시 거란 여성지위는 나름 ㅍㅌㅊ여서 남성과 거의 동등했다고 여겨. 근데 아무리 그래도 29살짜리 여자가 섭정을 맡아 통치한다는 건

영 껄끄러운 일이었지. 이에 소태후는 앞서 말한 측천무후나 청의 서태후와 다른 방법으로 권력을 잡게 돼. 이 두여자가 공포심을 이용한 강권통치를 썼다고 여겨지

는 반면, 소태후는 설득과 타협을 통해 통치해나간 것이지. 아무리 고집 센 노신들이나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거친 맹장들도 부드럽고 겸손하게 젊은 여인이 부탁하

면 거스릴 수가 없는거야. 이 와중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것이 저번 송과의 고량하 전투의 지휘자였던 야율휴가라고 해.

어쨌건 소태후가 나름 권력을 잡고 정치 좀 하려고 했는데, 사실 그 당시 정세는 좋지는 않았어.

당시의 세력판도.

일전에 고량하에서 쳐발린 송 태조 기억하지 게이들아?? 그 인간이 아직 살아있었던 거야. 거란만 생각하면 분노에 부들부들 떨다가도 또 공포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던 것이지. 그 와중에 요의 경종이 죽었어. 거기에 12살짜리 꼬맹이가 제위에 오르네??? +로 여자가 섭정? ㅋㅋㅋㅋㅋㅋ 시발 타이밍 보솤 ㅋㅋㅋㅋ이라고

송 태종은 생각했겠지??? 하긴 내가 태종이었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듯.

이제 다시 송 태종은 986년 연운16주의 탈환을 명분을 걸고 80만 혹은 100만이라는 대군을 동원해 이 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선다. 근데 진짜 80만 100만이라기 보다는

실질 전투원과 보급, 일꾼등등 기타 인원들도 포함되었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

아니 그래도 존나많네 미친 짱깨새끼들;;

그리고 송 태종은 군사를 나눠 연운 16주 중 만리장성 이남의 양대 도시인 북경과 대동을 동시에 공략하게 해. 뭐 군사가 워낙 많았으니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나중에는 이것을 실책으로 여기는 학자들도 있어.

어쨌건 송 태종은 군사 개때러쉬 날리면서 나름 망상에 빠졌을꺼야. 요 황제는 12살 밖에 안됬으니 무서워 질질싸면서 지 애미에게 메달렸겠지 라면서.

근데 문제는 태종의 상대는 어린 황제 융서가 아니라 그의 어머니 소작이었어. 애초에 송나라가 언제 한번은 쳐들어 올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던데다가

어린 황제 + 자신의 섭정으로 인해 요가 호구로 보일 것이란 것도 잘 알고 있었지.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송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주시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친 짱깨들이 풀발기해서 개때러쉬 오는거야.

어쨌든 소태후는 김치녀들과 다르게 오줌 질질싸면서 아들 내팽게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굴리기 시작해.

그 결과 어정쩡한 숫자의 군대로 송의 대군에 맞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생각했지. 송이 두갈래로 나눴다면 이 쪽은 차라리 한쪽에 다 모아버리자!라고 한거야.

그래서 거란은 대동을 포기하고 북경 쪽에 전력을 집중시켰고 이에 송은 별 어렵지 않게 대동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어. 근데 문제는 북경쪽이었어.

애초에 합치면 물량 쩌는 송나라 군대였는데 나뉜 상태에서 거란군의 주력과 마주치게 되니깐 숫자가 비슷비슷해진거야;;

아니 시벌 이전에 50만으로 10만에게 개 쳐발렸었는데 거란군은 40만, 북송군도 40~50만정도 인원이 마주쳐버린 것이지.

이에 따뜻했던 과거 추억이 떠오른 송 태종은 선발대로 몸빵하게하고 우익(북경 정벌군)본군을 당장 내려오게 해. 거기다가 거란군 장수도 똑같은 야율휴가....

선발대와 거란군의 전투야 설명할 필요없이 개쳐발렸고 그 시간에 열심이 우익군은 내려오고 있었지. 여기서 선발대가 쳐발린 후 후퇴시켰다 vs 그 전에 이미 후퇴

시켰다로 의견이 갈림.

그런데 과정이야 어찌됬던 결과는 똑같아져. 왜냐고?? 어차피 송군의 주력은 보병인데 거란의 주력은 기병이었거든. 우익 본대는 분명 발에 땀나도록 도망쳤는데

결국 거란군에게 뒷통수 잡힌거야. 근데 송군은 운도 지지리도 없었던게 하필 따라잡힌 곳이 강이었음 ^오^

짤은 살수대첩인데, 거의 이꼴 났다고 보면 된다.

앞은 강물, 뒤는 거란족이 쏘는 화살비. 결국 송군은 궤멸되버려. 이에 대동을 차지했던 송의 좌익군도 고립을 이유로 철수하게 돼.

그리고 야율휴가와 거란군은 온김에 황하 이북인 심주, 덕주, 심덕을 차례대로 좆털은 다음 유유히 돌아갔음.

이후에도 정신 못차린 송 태종은 10여 년간 연운 16주를 회복하겠다고 군사행동을 취하지만, 그때마다 거란 군에게 계속 쳐발리고 997년 죽어버림.

근데 이후로 커다란 전투는 아니어도 냉전마냥 자잘한 충돌만 일어나게 됨. 이유는 송이나 거란이나 각각 꺼림칙한 적이 등장했거든.

송에게는 투르크 계열의 신생국 서하, 요나라는 내전을 끝내고 한반도를 차지하게 된 고려가 등장한거야. 이러한 침묵아닌 침묵은 1004년까지 흘러가게 된다.

2. 전연의 맹

시간은 흘러 1004년이 되었어. 소작도 29살 ㅅㅌㅊ 미녀가 아닌 이제 50살을 넘은 할머니가 되었어. 여타 다른 여성 권력자와는 다르게 아들이었던 융서가 나름

훌륭한 군주로 성장하자 깨끗하게 권력에서 물러나있었지. 하지만 소태후의 권위는 아직도 대단한 것이었고 강제로 얻은 것이 아닌 타협과 설득을 통해 얻은거라

그 위세가 조금도 죽지 않았어.

근데 소태후가 가만히 고민을 한거야. 지금까지 송나라 개때러쉬도 나름 잘 막아냈고 아들도 훌륭하게 컸는데, 자꾸 뭔가가 캥긴거지. 앞에서는 자꾸 으르렁거리는

송나라와 뒤에서 자꾸 칼갈고 있는 고려를 보니깐 잠이 안오는거야.

다시 한번 보는 교과서적인 판도 ^오^

이제 자기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 소태후는 갑자기 다시 전면에 나서게 돼. 1004년 10월 소태후는 갑자기 군사 20만을 소집하라고 명을 내린다음

자기가 직접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지휘를 하며, 남진을 시작하지.

이에 황제이자 아들 융서는 뜬금없는 어머니의 움직임에 기겁을 하고, 자신도 허둥지둥 갑옷입고 말을 끌고와서 합류하게 되었지. 요 황제 ㅍㅌㅊ??

그러나 거란의 진격은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 일단 연운 16주, 연운 16주하는데 그 중에 일부는 사실 송의 수중에 있었어.

사실 송이 뺏은 것이 아닌 이전의 후주라는 나라가 차지해놓은 것이었지.

어쨌든 이 곳은 지역 자체가 늪지대와 습지가 반복되는 곳이었어. 기병 입장에서는 영 껄끄러운 곳이었지. 그나마 갈만한 길이 하나 있었는데 태행산맥이라는

곳의 구릉지대였어. 물론 송도 바보가 아닌 이상 거란 기병이 온다면 이곳으로 올것 임을 알고 있었지.

그래서 겹겹이 요새화시키고 말뚝 수만개를 박아 기마군단의 접근 자체를 불허하고 있었다. 따라서 거란이 여길 지나가긴 불가능해보였지.

한길은 습지와 늪지대가 반복되는 소택지, 한쪽은 우주방어...

짤은 이집트지역 맘루크 기병.

근데 소태후는 결국 기병을 밀어 넣었음. 이 때 사람들 예상으로는 거란 기병이 송나라 방어진에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었지.

하지만 그딴거 없이 별피해없이 지나감. ^오^ 어떻게?? 앞서말한 소택지를 통해서 진격해버림.

마치 2차대전때 마지노선 믿고 띵까띵까하던 프랑스가 독일의 우회작전으로 좆털린 꼴이었지.

게다가 거란은 기세를 몰아 황하 북쪽의 요충지인 전주까지 진군해서 포위해버려.

송 입장에서는 기겁했지. 왜냐고?? 전주 넘으면 바로 황하고, 그 황하 넘으면 바로 수도인 개봉임 ㅋㅋㅋㅋㅋ

이제 송 내부에서는 개봉을 버리고 튀네마네하며 싸우고 있었어.

이때 송의 명줄이 끊긴 것은 아니었는지, 송을 구원하는 인물들이 나타났어. 총 3명으로 압축시킬 수 있는데,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첫째는 송의 맹장 이계륭, 그리고 충직한 재상 구준, 마지막으로 뜬금없이 소태후.... 왜 그런지 하나하나 설명할께.

일단 아까 전주를 포위했다고 했지??? 여기서 이계륭은 전주 방어군 사령관으로 거란의 집요한 공격에 굴하지 않고 집요하게 버텨댔어.

그리고 충직한 재상 구준은 천도(사실 도망이지)를 해야한다는 다른 대신들의 아갈을 묵념시키고 겁쟁이었던 황제 진종을 설득하게 됬어.

그리고 천도를 안하는 것도 모자라서 황제와 근위대를 이끌고 역으로 전주지역으로 오게 되었지.

전주지역 송군 입장으로 생각을 해보자. 자기들은 고기방패, 시간벌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득바득 싸우고 있었겠지? 근데 황제가 직접 자기들과 싸우겠다고

온거야. 당연히 송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고 거란입장에서는 너죽든 나죽든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건이지.

그리고 서로 죽이네 마네 하면서 대치를 하던 양군은 생각보다 긴 침묵의 시간을 갖게 되었어. 당장 내일이라도 싸울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대치기간은

며칠로 늘어난거야. 여기에 그러한 이유가 있어.

소태후와 송의 진종(사실 정확히는 구준)과의 비밀스러운 밀담이 오고 간 것이 아닌가... 전해져.

다만 정말 그러했다면, 머리 잘돌아가는 소태후가 우직한 구준에 비해 주도권을 쥐고 있을 확률이 높지. 어쨌건 물밑협상이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송의 공식적인 강화사절인 조이용이 소태후를 만나 강화조건을 교섭하게 돼. 그리고 양국 황제는 외교적인 수사로 가득 찬 문서에 조인하였어.

이게 바로 송과 거란사이에 가장 중요한 사건이 '전연의 맹'이야. 이 화의의 내용을 보면

1) 양국은 서로 현재의 영토를 인정한다.

2) 송의 진종이 요의 성종보다 형이므로, 성종이 진종에게 형이라 부른다.

3) 송은 매년 요에게 20만 필의 비단과 10만 냥의 은을 보낸다.

아니 미친 짱깨들 ㅋㅋㅋㅋㅋㅋㅋㅋ 1번은 이해하겠는데 2번하나 쳐 얻고 매년 빵셔틀 노릇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나도 형님소리 암테나 할 수 있으니깐 누가 돈 좀 줬으면 좋겠다.

어쨌건 이 전연의 맹은 후대 역사가들로부터 치욕적인 사건이라고 간주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야.

왜냐고??? 사실 소태후가 위엄쩔게 기병을 데려왔지만, 거란군 자체가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어. 앞서 말한 소택지를 통해 우회진격한 것까진 좋은데

지나갈 수는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그것이 지나가기 좋다는 뜻은 아니야.

가뜩이나 대군이어서 보급도 많이 쳐먹는데, 혼자 쳐먹는게 아니라 말도 같이 쳐먹어야함.

즉 보병에 비해 적어도 2배이상의 보급품이 필요한거야.

만약 송군이 청야작전으로 응수해 장기전으로 끌고 갔다면, 거란은 별 소득없이 돌아갔어야 했어. 근데 바로 등뒤에 수도 함락이 현실로 보일락말락한

송 조정 입장에서 이와같은 통찰력을 바랄 수가 없지. 현대의 평가가 어쨌던 양국은 맹약을 무려 119년가 지키며 평화를 유지해.

앞서 말한 소태후의 걱정거리였던 앞면 송, 뒷면 고려의 상황을 정리해버리게 되지. 한마디로 소태후가 송으로 진격한 것은 송을 멸망시키기 위함이 아니었어.

오히려 전쟁을 끝내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지. 송과의 전투는 멈출 수 있게 되었고 이 사건으로 피에 피를 씻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평화를 정착시켰어.

근데 아들 융서는 칼날을 고려로 돌리는 바람에 따른 곳에서 피바람 불어버림 ^오^

어쨌건 수많은 목숨을 아낀 소태후는 몇년후 57세의 나이로 눈을 감게 됨.

3. 이제 화살은 고려로....

앞서 말했던대로 송에게 서하라는 존재가 있었다면 거란에게는 고려라는 존재가 있었다. 특히 송과의 대치상황에서 언제나 뒷통수에서 칼을 가는 고려는

거란 입장에서 좆같게 보였을꺼야.

고려가 어떻게 칼 갈았냐고???

1) 태조 왕건시절에 잘 좀 지내보자고 사신이랑 낙타 보냈는데, 사신은 귀양보내고 낙타는 굶겨 죽여버림 ^오^

2) 옛 고구려의 후예들을 자처하며 언제나 요동정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음. 그 중 하나가 서경에 100일씩 지내라는 왕건의 유언이 대표적.

3) 당시 거란 부속민족이던 여진(후에 금나라를 세움)족을 고려가 공격해버림. 이게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음.

실제로 앞서 말했던 소태후도 뒷통수가 근질거림을 느끼고 당시 같은 집안이며 동경(요령)지방의 소손녕에게 고려를 치라고 명했어. 근데 다만 거란인은 고려의

군사력을 너무 과소평가했었던 것으로 보여.

그도 그럴 만한 것이 발해가 몰락하면서 예맥인들에게 질 좋은 말을 공급하던 광할한 만주 벌판을 잃음. 즉 고려의 주력은 보병으로 보여짐. 즉 송군과 비슷하게

본 거지.

소태후의 명을 받은 소손녕은 당시 80만은 대군을 이끌고 내려왔다고 해. 이것이 거란의 1차침입이야.

근데 80만이라면 어마어마한 숫자겠지??? 근데 실상은 그렇지 않음. 암만 생각해도 80만이라는 인력 자체가 거란이 동원할 수 있는 거의 최대의 인원일꺼야.

거기다가 거란의 병력배치가 죄다 궁기병인것을 감안하면 말도 80만필이 필요하다는 뜻이지.

걍 병력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요나라는 운지할 수 있는 숫자인거야. 그러니 80만은 거품이 많이 꼈다고 볼 수 있어. 게다가 송이라는 적을 두고 80만을 고려로??

절대 말이 안되지...

하지만 그래도 적은 숫자로 친 것 같진 않어. 사람마다 추청하는 숫자가 다른데 10만 전후로 오락가락하더라.

어쨌건 남진한 소손녕의 거란군은 고려를 기습해 봉산군이란 곳을 함락하고 다수의 고려군을 포로로 잡아. 그리고 고려에게 항복을 요구했지.

이 당시 고려는 뭐했냐고?? 고려 자체도 상비군 4만5천을 유지하고 있었어. 근데 물량도 많은데다가 너무 급작스럽게 조지기 시작하니깐 크게 당황한거지.

이에 과거 송이 그랬듯이 고려 또한 항복이냐, 주전이냐로 의견이 갈려.

이때 혜성같이 나타나는 인물이 있어.

주전파의 대표인물 서희가 떠오른거야.

당시 서경 이북을 내주고 화친을 하자는 의견이 우세했고, 그때 고려 군주였던 성종도 그쪽으로 기울게 되었어.

근데 서희 이 양반이 이지백이라는 인물과 같이

"전쟁의 승패는 병력이 강하고 약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의 약점을 알고 미리 움직이는데 있다"고 성종을 설득한거야.

결국 '일단은' 화의론을 잠재우고 본격적인 전면전에 들어갔어.

이렇게되니 소손녕 입장에서는 고려를 공격해야할 이유가 늘어난것이지. 일단 고려에 한번 더 충격을 줘보자는 생각으로 고려의 안융진이라는 곳을 공격해.

근데 시발 이게 오히려 거란에게 충격으로 다가옴 ^오^

일단 고려군으로 보이는 그림짤....

안융진으로 쳐들어간 소손녕은 대도수와 유방이라는 자가 지휘하는 고려군에게 참패했어. 지형도 더러운데 성벽위에서 활질 짤짤이하는 고려군도 더러웠던거야.

이 소식을 들은 소태후는 송과 고려라는 양면전선을 만들 어리석은 인물은 아니었어.

또한 외교관 출신이었던 중국쪽 소식에 빠삭한 서희는 거란의 이런 입장을 잘 알고 있었지. 하루빨리 고려와의 관계를 정상화해야하는 요의 다급함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이 기회를 최대한 이용해서 뭔가 빨아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서희와 소손녕의 담판

결국 서희와 소손녕이 담판을 짓게 됬어. 대충 내용을 이러함.

소손녕 : 야 우리는 고구려의 후손이고 니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은 원래 고구려의 땅임. 그러니깐 썩 꺼지거나 항복해.

서희 : 병신앜 우리 나라 이름 고려야 고려. 고구려 후손은 우리라고 ㅋㅋㅋ 등신들이 우길려면 팩트있게 우겨라 ㅋㅋㅋㅋ

소손녕 : 아 그건 됬고, 시발 너희들 자꾸 우리 뒷통수 근질거리게 만들더라?? 좀 친하게 지내면 안됌??

서희 : 우리도 너희랑 친하게 지내고 싶음. 근데 가운데 여진족이 가로막에서 짜증남.

소손녕 : 그래서?

서희 : 걔네들 몰아내주고 그 땅 우리 주셈. ^오^

소손녕 : 이 미친놈이.. 기달 윗쪽에 통보 넣어보겠음.

결국 요 조정은 고려가 요구한 그 땅에 대해 지배권을 인정해줬어. 그 땅이 바로 강동 6주야.

근데 흔히들 요나라가 자신의 영토 떼어 준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다. 거긴 여진족이 살고 있었던 땅이었는데 요의 암묵적인 묵인하에

고려가 여진족 다 쫓아내고 그 땅 차지해버림 ^오^

여진족 불쌍함 ㅍㅌㅊ??

근데 이 여진족 나중에 고대로 고려에 갚아버린다.

어쨌건 요와 고려의 관계는 정상적으로 돌아왔어. 그러나 평화도 잠시고, 수년간 지속된 요와 고려의 우호관계는 다시금 삐걱되었지.

이번에도 중간에 꼈던 여진족이 한 몫했음.

평양 방어를 맡고있었던 강조가 목종을 폐하고 현종을 옹립한 사건이 일어났어. 그런데 이것을 고대로 여진족이 거란에게 갖다 바친 것이지.

가뜩이나 고려랑 친해지긴 커녕 강동6주에 요새만들고 지랄염병을 해대는 꼴을 본 요나라 입장에서는 기회가 생긴거야.

소태후의 아들이자 요 황제인 야율융서는 절대로 포악하거나 아둔한 군주가 아니었어. 그러나 그런 그에게 이번 기회는 천금같은 기회라고 여긴 것이야.

결국 1010년에 고려에게 실권을 쥐고 있던 강조를 압송할 것을 요구해.

거란의 내정간섭 ㅍㅌㅊ??

당연히 고려는 좆까라고했고, 수순대로 두 나라는 다시한번 전쟁에 돌입하게 됬어.

3줄요약

1) 소태후 ㅆㅅㅌㅊ

2) 하는 일도 ㅆㅅㅌㅊ

3) 덕분에 아들이 꿀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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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게이들아, 이해 앙망한다. ㅠ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이것도 2시간 넘게 걸림,

담편에 모두 다 끝낼께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