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은 백제 금동 대향로에 새겨진 코끼리다.(본문과는 무관)
안녕 병신 일게이들아 설은 잘 보냈盧
아마 알고 있는 게이들이 많겠지만, 좆선시대에 코끼리가 살았었다는 거 알고 있노?
좆선의 500년 시시콜콜한 기록까지 담긴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조선에 코끼리 한마리가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 코끼리가 죄는 지었지만 나름 불쌍한 코끼리임.
자 그럼 좆선 500년사가 담긴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자.
(참고로 조선왕조실록은 인터넷에서 열람 가능함. http://sillok.history.go.kr/main/main.jsp 여기서 무료 열람 가능)
1. 태종 21권, 11년(1411 신묘 / 명 영락(永樂) 9년) 2월 22일(계축) 2번째기사일본 국왕이 우리 나라에 없는코끼리를 바치니 사복시에서 기르게 하다
일본 국왕(日本國王)원의지(源義持)가 사자(使者)를 보내어코끼리를 바쳤으니,코끼리는 우리 나라에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 명하여 이것을 사복시(司僕寺)에서 기르게 하니, 날마다 콩 4·5두(斗)씩을 소비하였다.
- 조선의 500년사가 담긴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다.
본문에는 조선 태종때 일본국왕이 코끼리를 보내왔다고 기록되어있다.
당시 섬나라 왜국에 코끼리가 서식할 리는 만무하고, 1408년 6월 22일 일본이 동남아로부터 말 한 마리, 공작과 앵무새 각각 두 쌍, 그리고 코끼리 한마리를 외교
선물로 받은 것 중에 코끼리를 조선으로 외교선물로 보낸거임. (시발 하필이면 코끼리를 외교선물로 보내盧?)
여기서 사복시는 임금이 타는 말인 어승마나 금군들의 말을 관리하는 곳임.
본문을 보면 코끼리찡이 날마다 콩4.5두를 소비하고 있다는데, 이건 코끼리의 하루 식량분이 거의 4인 가족 기준 두 달 식량분과 맞먹는 양임.
코끼리찡 어마어마하게 처먹었노?
2. 태종 24권, 12년(1412 임진 / 명 영락(永樂) 10년) 12월 10일(신유) 6번째기사전 공조 전서 이우가코끼리에 밟혀 죽다
전 공조 전서(工曹典書)이우(李瑀)가 죽었다. 처음에 일본 국왕(日本國王)이 사신을 보내어순상(馴象)2367)을 바치므로 3군부(三軍府)에서 기르도록 명했다. 이우가 기이한 짐승이라 하여 가보고, 그 꼴이 추함을 비웃고 침을 뱉었는데,코끼리가 노하여 밟아 죽였다.
-코끼리를 들여온 1년 후의 기록이다.
여기서부터 불쌍한 코끼리의 고난스러운 좆선 생활기가 시작된다.
본문을 보면 이우라는 공조 전서가 코끼리를 처음보고 그 생김새가 좆같이 생겼다고 코끼리 면전에서 비웃으면서 침을 뱉었다고 한다.
당연히 노한 코끼리는 이우라는 사람을 밟아 죽였다고 한다..
훈련되지 않은 코끼리의 성정은 난폭하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코끼리는 왜국에서 바친 코끼리니 아마 길든 코끼리일 것이다.
그런데 말 못 알아듣는 코끼리 앞에서 얼마나 비웃어댔으면 사람한테 길든 코끼리한테 밟혀 죽盧?
다음 기록을 보자.
3. 태종 26권, 13년(1413 계사 / 명 영락(永樂) 11년) 11월 5일(신사) 4번째기사코끼리를 전라도 해도에 두도록 명하다
코끼리[象]를 전라도의 해도(海島)에 두도록 명하였다. 병조 판서유정현(柳廷顯)이 진언(進言)하였다.
“일본 나라에서 바친바, 길들인코끼리는 이미 성상의 완호(玩好)하는 물건도 아니요, 또한 나라에 이익도 없습니다. 두 사람을 다쳤는데, 만약 법으로 논한다면 사람을 죽인 것은 죽이는 것으로 마땅합니다. 또 일 년에 먹이는 꼴은 콩이 거의 수백석에 이르니, 청컨대, 주공(周公)이 코뿔소와코끼리를 몰아낸 고사(故事)를 본받아 전라도의 해도(海島)에 두소서.”
임금이 웃으면서 그대로 따랐다.
- 사람을 죽인 코끼리는 결국 유배를 가게 됨.
그런데 코끼리를 그냥 죽이면 되지 왜 귀양을 보내지?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코끼리가 주변나라 왜국이 바친 것이니 외교를 생각해서 죽이진 못한 것 같다.
아무튼 본문을 보면 귀양 가게 된 코끼리의 죄목은 사람을 살상했을 뿐만 아니라 ‘많이 처먹어서’인 것도 있다.
얼마나 많이 먹는 지는 위에서 얘기해줬지?
당시 임금인 태종도 코끼리를 귀양 보내자는 청이 어이가 없었는지, 웃으면서 병조판서의 청을 들어줌.
3. 태종 27권, 14년(1414 갑오 / 명 영락(永樂) 12년) 5월 3일(을해) 4번째기사순천부 장도에 방목중인 길들인코끼리를 육지로 내보내게 하다
길들인코끼리[象]를 육지(陸地)로 내보내라고 명하였다. 전라도 관찰사가 보고하기를,
“길들인코끼리를 순천부(順天府)장도(獐島)에 방목(放牧)하는데, 수초(水草)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瘦瘠)하여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립니다.”
하니, 임금이 듣고서 불쌍히 여겼던 까닭에 육지에 내보내어 처음과 같이 기르게 하였다.
- 결국 좆선 최초로 동물인 코끼리가 전라도에 유배를 가게 된다.
원래 귀양가는 죄인은 함거라는 수레에 실려서 이송되는데, 코끼리 덩치가 어마어마하다보니 걸어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함.
고생 끝에 코끼리가 도착한 곳은 '전라도' 순천부의 장도라는 섬이었다.
여긴 섬이나 당연히 먹을 거라곤 수초(바다풀)이 전부임.
코끼리는 몇 달 간 그 수초만을 먹고 살았다고 한다. 풀 먹는 코끼리찡에겐 당연히 견딜 수 없는 일이었지.
코끼리는 예전에 잘 먹고 잘 자던 생활을 그리워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사람만 보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불쌍한 코끼리찡 ㅠ
그걸 가련하게 본 즌라도 관찰사(현대의 도지사와 비슷)가 보고하자, 코끼가 불쌍했던 태종은 유배를 풀고 사복시로 코끼리의 집을 옮겨줌.
4. 세종 10권, 2년(1420 경자 / 명 영락(永樂) 18년) 12월 28일(임술) 2번째기사전라도 관찰사가코끼리의 순번 사육을 청하다
전라도 관찰사가 계하기를,
“코끼리[象]란 것이 쓸 데에 유익되는 점이 없거늘, 지금 도내 네 곳의 변방 지방관에게 명하여 돌려 가면서 먹여 기르라 하였으니, 폐해가 적지 않고,도내 백성들만 괴로움을 받게 되니, 청컨대, 충청(忠淸)·경상도까지 아울러 명하여 돌아가면서 기르도록 하게 하소서.”
하니, 상왕이 그대로 따랐다.
- 이번엔 세종대왕이 왕권을 물려받은 이후에 기록된 것임.
그렇게 사복시로 돌아와 예전처럼 코끼리찡은 잘 먹고 잘자게 되었음.
하지만 코끼리찡의 먹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전라도 지방관들이 돌아가면서 먹이를 먹이도록 했음.
그러자 이번엔 전라도 지방관들이 코끼리찡의 사료값을 전라도에서 감당할 수 없었는지,
“시방 우덜 전라도 경제가 파탄날 지경이랑께! 우덜말고도 경상도랑 충청도랑 돌아가면서 기르게 해주쇼잉” 하고 호소하면서, 경상도와 멍청도까지 합해서 돌아가면서 사육하자고 청함.
결국 코끼리찡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를 돌며 이 고을 저 고을 배회하게 됨.
5. 세종 11권, 3년(1421 신축 / 명 영락(永樂) 19년) 3월 14일(병자) 5번째기사충청도 관찰사가코끼리를 섬 가운데 있는 목장으로 내놓아 달라 건의하다
충청도 관찰사가 계하기를,
“공주(公州)에코끼리를 기르는 종이코끼리에 채여서 죽었습니다. 그것이 나라에 유익한 것이 없고, 먹이는 꼴과 콩이 다른 짐승보다 열 갑절이나 되어,하루에 쌀 2말, 콩 1말 씩이온즉, 1년에 소비되는 쌀이 48섬이며, 콩이 24섬입니다. 화를 내면 사람을 해치니,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해가 되니, 바다 섬 가운데 있는 목장에 내놓으소서.”
하였다. 선지(宣旨)하기를,
“물과 풀이 좋은 곳을 가려서 이를 내어놓고, 병들어 죽지 말게 하라.”
하였다.
- 그런데 이번에 또 이 불쌍한 코끼리찡이 사고를 치게 된다.
충남 공주에서 코끼리를 돌보던 하인이 코끼리의 발에 채여 죽게 됨.
결국 코끼리는 또 다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고, 또 본문에 얼마나 많이 먹는지 상세하게 묘사되었을 정도로 너무 많이 처먹는다고 외로운 섬으로 다시 유배를 떠나게 됨 ㅠ
사스가 조선에서 2번이나 유배떠나는 불쌍한 코끼리찡..
이 불쌍한 코끼리찡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남. 아마도 귀양지에서 죽지 않았을까?하고 추정됨.
조선에 와서 못생겼다고 비웃음도 당하고, 두 번이나 유배도 가고, 아마 조선이 아니였으면 먹지도 못할 수초도 먹고, 평생 흘릴 눈물을 조선에서 흘리다가 그렇게 뒤져부렸盧
정보글이라고 하기엔 빈약하지만; 노잼정보글 읽어줘서 고맙다 게이들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라
p.s. 이 글은 본인이 고딩 때 역사쌤한테 들은 이야기+좆선왕조실록+지식인 참고 함.
세 줄 요약
(내용 짧으니까 웬만하면 걍 본문 읽어)
1. 조선 태종 때 왜놈이 코끼리 선물함
2. 조선에서 최초로 코끼리가 두 번이나 유배 감
3. 뒤짐
'▒▒▒▒▒ 문화 ▒▒▒▒▒ > :: 문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기록유산 승정원 일기의 위엄 (0) | 2016.02.22 |
---|---|
폴란드-러시아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자 (1부) (2) | 2016.02.20 |
세종대왕의 장영실 사랑을 알아보자 (1) | 2016.02.19 |
역사적인 고증이 잘 (된/안된) 역사 매체를 알아보자 (0) | 2016.02.19 |
마지막 황제 푸이의 야망을 알아보자 (0) | 2016.02.19 |
대한민국의 문화재 전성기 시절 한번 봐 보자 (0) | 2016.02.18 |
한국 문화는 어디로 가고있는가 (0) | 2016.02.17 |
만화는 예술인가? (0) | 2016.02.16 |
한,중,일3국 비교/중국편- 짱깨들과 같이 일하기 (0) | 2016.02.16 |
이슬람 새끼들이 씹미개한 이유 (0) | 2016.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