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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여행 (국내) ::

자전거 국토종주2


한 번에 올리고 싶었는데 용량 때문에 안 되더라구..


이해해줘 ㅎㅎㅎ






<출발 4일차>


낙단보 ~ 합천 창녕보 약 1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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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프런트에서 보기로 했는데


로드 타는 형 때문에 시간이 좀 지연이 됐어.


식사할 곳은 마땅치 않아서 패스하고


구미보 지나 칠곡보에서 대충 챙겨먹었어


참고로 고령보까지 36km라고 기재되어있는데


실제 거리는 28km밖에 안 돼


동네 라이더 분한테 물어보니 길을 정비하면서 거리가 줄었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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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가는 길인데 내가 선두 서고 평속은 이정도로 유지했었어


바람 한 점 없는 대신 이 날 대구 온도가 35도를 넘어갔는데 노무노무 덥더라


강 옆이라 습하기도 하고


근데 무엇보다 힘든 건 뒤에 환자 둘 때문에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어서 더 힘들었어


속도 좀 빨라진다 싶으면 낮춰야 하고 너무 낮췄다 싶으면 가속해야하고


신경 쓸 게 많아지니까 그거 때문에 제일 지쳤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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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노무 뜨거워서 잠시 쉬기로 했어


친구랑 로드 타는 형은 오다가 뱀 봤다는데


나는 하늘이 노오란 게 노짱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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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보 도착하니가 초딩들 소풍 나왔는지 바글바글 하더라


편의점은 2층이라 1층에 대충 파킹해놓고 올라왔는데 2층에도 자전거 거치대가 있더라


( 여기서 초딩들이 자전거 조옷나게 기웃거리면서 만지작 거려서 좆나 신경 쓰였음 )


어쨌든 여기서 재정비 하는데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였어


환자 둘은 무릎, 발목 때문에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는 상황


로드 형은 국도로 우회해서 가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고 므틉 아재는 그냥 자전거 도로로 간다고 하셨어


내 생각은 여태껏 제 속도로 가지도 못하고 매일 가고싶은만큼 가지도 못해서 그게 아쉬운 거야


상황이 이렇게 된 거 친구랑도 그냥 찢어지고 나 혼자 가고 싶었어


솔직한 심정으로는 야간라이딩 타면서 이 날 종주 끝내버리고 싶었거든


그래서 친구랑 둘이 화장실 가면서 내 생각 말했는데 친구는 쫓아 갈 수 있으니 같이 가고 싶다고 했어


물론 친구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니까 이해를 해야되는데 나도 지쳐서 저렇게 생각했던 거 같아


므틉 아재야 하도 잘 달리시니 문제가 될 게 없는데 로드 타는 형이 마지막 문제였는데


목적지까지 기다리되 가는 길은 자기 페이스대로 가기로 대충 결론이 났어 너무 늦으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여기서 다시 친구한테 내 자전거 주고 나는 친구 껄로 달렸어


선두는 므틉 아재가 서고 바로 뒤에 내가 달렸는데 오랜만에 신나게 달렸던지


길까지 잘못 드는 바람에 8키로 정도 뻘로 달렸어 ㅋㅋㅋ


아재한테 물어보니까 속도는 대략 30~36으로 달렸다고 하시더라


되돌아서 달성보로 가는데 달성보 도착 10키로 전에 친구는 도착했고


중간에 로드 형이 보여서 합류해서 같이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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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보에 도착


다음 목적지인 창녕보까지 가려면 산을 타서 무심사를 지나야 하는데 여기가 존나 헬이라더라


여러 사람들 의견을 종합하면 올라가는 길이 안 좋아서 로드는 무조건 끌바를 해야하고


우리는 환자들도 있어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어


근데 무심사를 안 지나가는 우회로가 있는데 거리도 단축하면서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어


근처 아무 분들한테나 물어보면 되는데 우리같은 경우는 위에 편의점으로 가니까


편의점 점장님이 프린트에 전화번호까지 주시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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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로는 우회로라고 따로 이정표까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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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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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보 도착


저 뒤에 산이 무심사가 있는 산이야


실제로 보면 ㄹㅇ 끔찍함


근데 이상하게 다 도착했는데 므틉 아재만 도착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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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속바지 패드 위에 반바지 입었는데


하루종일 자전거 타니까 반바지에 허벅지가 쓸리더라


꼭 패드바지는 속바지 말고 그냥 바지로 사도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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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국토종주, 제주도 그랜드 슬램 도전 하시던 분이야


자전거는 하이브리드였고 텐트 들고다니면서 비박하시더라고 존나 대단하지


매협재 오를 때 짐 때문에 앞바퀴가 들려서 죽을 뻔 했다고 하더라


근데 이상한 게 므틉아재가 계속 안 오시는 거야


제일 빨리 오실 분이였는데 말이지


걱정돼서 친구가 왔던 길 좀 되돌아갔다오고 그랬는데도 안 보이시더라고


번호도 마침 안 받아놔서 연락할 수도 없는 상황이였어


일단 계속 기다리기로 하고 컵라면 하나 까먹고 노닥거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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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좀 더 기다리다가 그냥 출발하기로 했는데 출발과 동시에 튜브가 터지노 씨발


튜브 고치는 와중에 존나 신기하게 므틉 아재 도착함


아재 말 들어보니 펑크나는 바람에 갈았는데 출발하자마자 또 펑했다더라


보니까 타이어가 찢어져서 히치하이킹으로 포터잡은 다음에 읍내까지 나가서 타이어 바꿔옴 ㅋㅋㅋㅋ


인연은 인연인가 존나 신기했음;


근데 로드형은 튜브가 있었는데마침 그게 상주보에서 헤어진 형한테 있어서 좆망


대충 때우긴 했는데 바람이 계속 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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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 편의점 사장님한테 근처 모텔 명함 받고 전화해보니


픽업 가능 하다고 해서 ㄱㄱ ( 여기는 픽업 꽁짜 )


적포교까지 꽁으로감 ㅋ


참고로 창녕보에서 함안보까지 갈 사람은 여기 경비 아저씨한테 우회도로 꼭 물어보는 게 좋아


여기도 우회로가 있는데 12km정도 우회가 가능하고 좆같은 박진고개, 영아지 마을 고개 안 넘어도 댐 ^오^


참고로 티맵 있는 사람은 무료지도 쳐서 창녕보에서 함안보 좌안 국도로 네비 찍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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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으려고 했는데 닫아서 보신탕 먹음 ^오^


8,000원인데 특대로 달라고 해서 10,000원 내고 먹음 개꿀맛;


밥 두 공기 먹음 돼지 ㅍㅌㅊ?


술도 한 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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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인증


우회로, 도로 재정비 때문에 줄은 거리 합하면 160키로 온 거랑 같다고 보면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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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팔찌 ㅍㅌㅊ?


그리고 여기는 좋은 게 세탁기도 돌려줘 손빨래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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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포교에서 우회도로 물어보니까 직접 약도까지 그려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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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굿간


은 아니고 자전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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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거치대 씨발 어긋나게 조여놨었나


임도 지나갈 때 위에 나사가 턱 하더니 떨어지더라


하마터면 디질 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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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앞에서 먹은 아침


생선구이 정식 2인분이랑 된장찌개 2인분


육처넌이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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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씨발 ^오^


여기가 어디냐면 애미뒤진 영아지 고개야 ㅎㅎ


박진 고개는 우회했는데 얼떨결에 영아지 마을은 우회 못하고 들어와버렸어


우리는 처음에 뭔가 했는데 넘고보니 영아지 마을 뒷산이더라


근데 보면 알겠지만 나는 계속 친구껄로 타고갔는데


이게 오래 안 탄 거라 기어를 일정부분까지 내리면 체인이 자꾸 이탈해서 강제끌바함 씨발


안 탄 자전거는 꼭 정비하고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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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 도착 ㅎㅎ


여기는 인증센터 들어가면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는데 몇 개 더 달라고 하면 준당


여기서 무조건 물 음료 가득 채우고 배때기 충전해라


앞으로 60km는 편의점 슈퍼는 커녕 그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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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물문화관으로 가는 길이야


55km라고 표기돼 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가보면 알겠지만 60km를 웃돌아


온도도 35를 웃돌아서 햇빛은 뜨겁고 열기는 올라와 습하고 뜨거운 바람이 역풍으로 불어


다른 일행들도 동의했지만 나는 이 구간이 제일 힘들었어


여기 지나면서 다리는 벌겋게 익어버려서 글 쓰는 지금도 쓰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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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문화관 도착하면 뭐 있을 거 같은데 인증센터만 덩그라니 있어


개씨발 존나 빡쳐


인증센터 지나서 자전거 도로타지말고 왼쪽으로 가면 시내 있으니까 거기로 나가는 게 좋아


게토레이 1.5L 혼자 다빨고 소세지 두 개 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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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햇빛 때문에 익어버림 썬크림 다리까지 꼭 바르도록 해


근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이온음료는 적당히 마시는 게 좋아


그 안에 설탕 소금이 엄청나는데 나는 유독 많이 마셨더니 부종이 오더라


저때부터 종아리가 굵어졌는데


나는 화상 때문에 부어서 그런 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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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형한테 전화해서 합류하고 같이 밥 먹음


므틉아재한테도 전화 했는데 또 펑크나시는 바람에 못 오고 계셨어


결국 셋이 출발했는데 정말 아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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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금 더 달려서 목적지인 하굿둑 도착


고생한 자전거들 ㅍㅌㅊ ?


출발하고나서 말썽 없이 달려줘서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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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말 끝이 나긴 하더라


별에 별 일 다 있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재밌었던 거 같아


그리고 자전거는 버스로 실을 수 있어서 버스를 타야해


터미널은 부산 서부 터미널, 부산 동부 터미널, 부한 종합 터미널 세 개가 있어


도착지 경유지 시간 다 다르니 미리미리 검색해보고 가는 게 좋아


서부 터미널은 하굿둑에서 8키로 정도라 자전거 타고 가면 되고


동부랑 종합은 붙어있는데 노포역까지 38km라 지하철 타고 가는 게 좋아


가장 가까운 역은 하단역인데 1km정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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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역 도착했는데 친구새끼가 가방을 놓고 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노포역이 종착역이라 바로 찾아올 수 있었어


가볍게 해프닝으로 끝나 다행이지


이제 진짜 집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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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애미뒤진 매진 ^오^


와 씨발


할 말이 없더라


너네는 꼭 예매하고 가라


갸씨발 진짜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게다가 저게 막차라 첫차는 7시간 뒤에 있음


이렇게 된 이상 놀고가려고 11시 반 차 예매함


강알리 가서 등킨 도나쓰 먹고 싶었는데 노무 멀어서 남포동으로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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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팁인데 자전거는 경찰서가면 맡아준당


고맙씁니다 경찰 아재들


아무튼 킵해놓고 남포동으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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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에서 먹은 냉채 족발 ㅍㅌㅊ? 35,000원인데


밑반찬 정말 잘 나오더라


감자탕도 주는데 노무노무 맛있게 먹음


아 그리고 부산 포장마자 떡볶이 쓰레기임 ^오^


애미뒤진 양에 위생상태 씹쓰레기


옆에 사람들은 만두를 시켰는데 주인 아줌마 온도 체크를 하는데 손으로 만져봄


극혐 좆 미7H


각설하고 먹고 더 놀려고 했는데 일행들 상태가 이미 씹창이라


걍 모텔들어가서 자기로 함


남포동 근처 모텔 밀집 골목 아무데나 가서 방 잡았는데 4만 원 이더라


거리 좆나 더럽고 모텔도 존나 더러움


시설을 바라지는 않지만 존나 개 후짐 불안하긴 했는데 걍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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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먼저 씻으러 들어가고 이 형은 바닥에서 누워있었음


나는 침대에 엎드려서 졸고있는데 저기 침대 끝에 좆나 엄지보다 더 큰 매미가 매달려있더라?


내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벌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개 씨발 놀라가지고 형한테 저기 매미 있다고 오두방정 떠니까


형이 재떨이로 딱 덮더니 휴지로 후려쳐서 바닥으로 떨어지더라고


그래서 보니까 어미 씨발



매미가 아니라 바퀴벌레였음 ^오^


니네 2G폰만 한 바퀴벌레 본 적 있냐?


내가 기겁해갖고 저딴 거 또 있을까봐 씨발 바닥에 던져놨던 가방 바로 들고 올라와서 안음


사진은 도저히 못 찍겠어서 사진은 없다


그러고나서 형은 바로 곯아떨어지고 친구랑 얘기해서 걍 첫차 타고 가기로 하고


벌벌 떨면서 침대에걸터 앉아 씻지도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샘


4시 반쯤 형 깨워서 그냥 가자고 하고 대강 정비해서 다시 노포로 ㄱㄱ


지하철에서 꿀잠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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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먹은 아침 ㅍㅌㅊ ?


가늠은 안 되겠지만 종아리 굵은 거 보임?


저거 부종 때문임 씨발;


근데 잘 때 다리 올려놓고 자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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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인증^오^




사실 나는 이번 달 말에 군대가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기 전에 4대강 종주를 하든 종주를 또 하던 한 번 더 해보고 싶어


이번 종주는 재밌는 일은 많았지만 그것보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어


나는 빠르면 2박3일 넉넉히 3박4일 일정 예상하고 왔거든ㅎㅎ


어쨌든 재밌었으니까 그걸로 된 거 같아


게이들아 곧 황금 연휴인데 국토종주 생각하고 있으면 이번 기회에 꼭 다녀오길 바라고 내가 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즐거운 하루들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