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본가서 먹은 음식들 1/2일차

천조국 살고 지금 잠깐 한국 들어와 있는 게이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기전에 싼 비행기를 찾다가 일본을 경유하는게 있길래, 기왕 경유 하는거 2박 3일 있다 오자 라고 마음 먹어서 먹을것 실컷 처먹고 왔다.

난 여행을 꽤 좋아하는데, 그중 특히 식도락 여행을 좋아한다.

솔직히 모든 여행을 식도락 여행으로 바꿔버림.

관광지 일정은 안 잡아도 갈 식당 리스트는 꼭 뽑아서 감.

이제 부터 사진 들어감 (사진은 식당 입구, 음식 사진, 가격 순으로)

찻날 비행기 내린후 저녁으로 먹은 도쿄타워 근처에 있는 노다이와라는 100년 넘는 전통의 장어덮밥 집이다.

사진순으론 차완무시 (일본식 계란찜. 장어, 야채 등등이 들어가 있음), 갈은 장어살과 장어젤라틴으로 만든 에피타이저, 장어 소금구이, 장어양념덮밥

그리고 푸딩.

맛은 ㅆㅅㅌㅊ였다

새벽에 야식으로 먹은 일본 라면이다.

아후리라고 꽤 유명한 가게고, 여러군데 분점이 많은데, 난 본점인 에비스에 가서 먹었다.

유명한건 유자소금라면으로, 유자향이 살짝 나는 소금 국물 라면인데, 난 밍밍하고 시큼한게 별로 였다.

블로그등에서 뭐 도쿄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이라며 찬양을 하는데, 난 진한 사골맛이 나는 돈코츠를 좋아해서 그런듯;

다만 숯불에 그을린 차슈는 일품

한국에서도 꽤 유명하고 일본 내에 엄청나게 많은 체인을 가진 라면집인 이치란 라면이다.

아침밥으로 먹었고, 시부야점을 방문했다.

가게 내부에 그냥 도서관처럼 전부 칸막이가 쳐져 있어 혼자 처묵처묵 하기 좋다.

여기는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맞고,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말할수 있다.

신긴한건 차슈가 참 빈약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맛있다는거다.

가면 뭐 국물 진함, 면 익힘 그런것들을 정할수 있는 종이를 주는데, 한국버젼 영어버젼 등등 많다.

점심밥으로 먹은 하라쥬쿠/오토테산도 힐즈 근처에 있는 돈까스집 마이센.

흑돼지 돈까스로 유명하고 애미출타한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솔직히 여기보다 비싼곳도 많이 먹었지만, 다른곳들은 만족을 많이한거에 비해 여기는 좀 실망이 컷다.

그리고 그냥 돈까스만 시켯는데 세트메뉴 나와서 당황...

블로그보면 뭐 살살 녹네 이지랄 떠는데, 맛있긴 하지만 추천은 안한다.

다시 갈일은 없을듯

여유가 된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아자부주반에 있는 요코타라는 튀김집인데, 타 하이엔드 튀김집과 마찬가지로 바로 앞에서 재료 손질/튀겨주는걸 바로 먹는곳이다.

주인 아저씨 혼자가 주방을 지키고 (아들도 도와준다는데 아들은 없었음) 딸이 서빙을 해주는 가족식당이다.

가끔 이런곳에 가면 개념 존나 없는 요리사 새끼들이 지 요리 쓸데없는 부심가지고 손님한테 싸가지 없는곳도 가끔 있는데 (물론 좋은곳도 많다)

이곳은 정말 서비스의 끝판왕이라 생각될 정도로 요리사 아저씨가 개 친절했고, 한국말도 조금 조금씩 써줘서 먹는 내내 마음이 편했던 곳이다.

코스 요리로 보통 10가지 조금 넘는 튀김이 나오고 (몆개 나왔는진 기억이 안난다)

사진에 나와 있는 음식은 버섯에 새우살을 채운 튀김과 가리비 튀김인데, 저 두개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씩 더 추가해서 먹었다.

마무리는 텐동 or 튀김 오차즈케 중 하나 고를수 있고, 직접 만듬 셔베트가 디저트로 나온다.

코스는 딱 한가지고, 가격은 저기 영수증에서 2천엔 정도 빼면 댈듯.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만족했던 집.

야식으로 먹은, 토쿄타워 근처에 있는 후키라는 라멘집.

사실은 딴곳을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냥 호텔 직원에게 추천받아 간곳.

난 리뷰를 꽤 꼼꼼히 읽어보고 (한국꺼랑 외국꺼를 같이 읽는다, 좀더 객관성있는 판단을 위해서...) 찾아가는 타입인데, 이곳은 그냥

리뷰를 찾아봐도 거의 안나오고, 실제로 갔을때도 사람이 거의 없던 집이다.

근데 맛인 ㅆㅆㅆㅆㅅㅌㅊ. 내가 먹었던 일본라면중에 진짜 제일 맛있엇다.

일베에서 이런거 처먹으면 욕 어느정도 먹을꺼란건 예상하지만, 그래도 일본 여러 음식 가격과 실사가 궁금한 게이들을 위해 올린다.

욕 + ㅁㅈㅎ 처먹고 운지하면 어쩔수 없지만, 반응 좋으면 2탄 올린다.

수고해라들.